[6·3 리포트] “강남도 흔들린다”…정원오, 서울 전역서 오세훈 앞서

박성의 기자 2026. 5. 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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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45% vs 오세훈 34% [중앙일보 여론조사]
보수세 강한 강남권도 정원오 40% vs 오세훈 38%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6·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권에서도 정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서, 오세훈 캠프 연임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월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 여론조사 오차범위밖 정원오 우세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정 후보는 45%, 오 후보는 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이었다. 이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2%,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 1%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9%, 모름·무응답은 8%였다.

권역별 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서울 전 지역에서 오 후보를 앞섰다. 특히 강남·강동·서초·송파구를 포함한 동남권에서 정 후보는 40%, 오 후보는 38%를 기록하며 접전 끝 우위를 점했다. 서북권(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에선 정 후보 49%, 오 후보 33%였고,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에서도 정 후보 48%, 오 후보 33%로 나타났다. 서남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역시 정 후보 43%, 오 후보 3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정 후보가 우세했다. 특히 40대에선 정 후보 58%, 오 후보 26%, 50대에선 정 후보 63%, 오 후보 26%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30대에서도 정 후보 34%, 오 후보 33%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고, 60대 역시 정 후보 48%, 오 후보 37%로 조사됐다.

반면 오 후보는 20대와 70세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20대는 정 후보 27%, 오 후보 40%, 70세 이상은 정 후보 41%, 오 후보 45%였다. 성별과 연령을 함께 분석한 결과에선 20대 남성(정 후보 16%, 오 후보 51%), 30대 남성(정 후보 33%, 오 후보 34%), 70세 이상 여성(정 후보 32%, 오 후보 48%)을 제외하면 대부분 계층에서 정 후보가 앞섰다.

이념 성향별 결집도는 양당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신을 진보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4%는 정 후보를 지지했고, 보수층의 70%는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의 89%가 정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91%가 오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정 후보 지지율이 48%로, 오 후보(28%)를 크게 앞섰다.

'오차범위내 접전' 여조 결과도…TV토론 분수령

다만 서울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정 후보와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4.9%, 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9.8%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p로, 오차 범위(±3.1%p) 안이었다.

전국 선거의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판이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았다.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부터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울의 변화'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우편집중국을 선택했다는 게 정 후보 캠프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생활 밀착형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도층 표심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 후보는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배추·무 등 채소 경매가 이뤄지는 민생 현장에서 '서울의 경제를 깨우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경제 서울시장'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와 개발 성과를 핵심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오 후보 입장에선, 현직 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유능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 막판 예정된 후보자 TV토론회가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 후보가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시정 경험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반면, 정 후보는 중도층 우세 흐름을 굳히며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양자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만 예정돼 있다. 해당 토론은 사전투표를 불과 7시간 앞둔 28일 오후 11시로 잡혀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7~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는 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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