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리포트] “강남도 흔들린다”…정원오, 서울 전역서 오세훈 앞서
보수세 강한 강남권도 정원오 40% vs 오세훈 38%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6·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권에서도 정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서, 오세훈 캠프 연임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오차범위밖 정원오 우세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정 후보는 45%, 오 후보는 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이었다. 이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2%,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 1%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9%, 모름·무응답은 8%였다.
권역별 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서울 전 지역에서 오 후보를 앞섰다. 특히 강남·강동·서초·송파구를 포함한 동남권에서 정 후보는 40%, 오 후보는 38%를 기록하며 접전 끝 우위를 점했다. 서북권(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에선 정 후보 49%, 오 후보 33%였고,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에서도 정 후보 48%, 오 후보 33%로 나타났다. 서남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역시 정 후보 43%, 오 후보 3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정 후보가 우세했다. 특히 40대에선 정 후보 58%, 오 후보 26%, 50대에선 정 후보 63%, 오 후보 26%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30대에서도 정 후보 34%, 오 후보 33%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고, 60대 역시 정 후보 48%, 오 후보 37%로 조사됐다.
반면 오 후보는 20대와 70세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20대는 정 후보 27%, 오 후보 40%, 70세 이상은 정 후보 41%, 오 후보 45%였다. 성별과 연령을 함께 분석한 결과에선 20대 남성(정 후보 16%, 오 후보 51%), 30대 남성(정 후보 33%, 오 후보 34%), 70세 이상 여성(정 후보 32%, 오 후보 48%)을 제외하면 대부분 계층에서 정 후보가 앞섰다.
이념 성향별 결집도는 양당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신을 진보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4%는 정 후보를 지지했고, 보수층의 70%는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의 89%가 정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91%가 오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정 후보 지지율이 48%로, 오 후보(28%)를 크게 앞섰다.

'오차범위내 접전' 여조 결과도…TV토론 분수령
다만 서울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정 후보와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4.9%, 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9.8%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p로, 오차 범위(±3.1%p) 안이었다.
전국 선거의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판이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았다.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부터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울의 변화'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우편집중국을 선택했다는 게 정 후보 캠프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생활 밀착형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도층 표심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오 후보는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배추·무 등 채소 경매가 이뤄지는 민생 현장에서 '서울의 경제를 깨우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경제 서울시장'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와 개발 성과를 핵심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오 후보 입장에선, 현직 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유능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 막판 예정된 후보자 TV토론회가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 후보가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시정 경험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반면, 정 후보는 중도층 우세 흐름을 굳히며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양자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만 예정돼 있다. 해당 토론은 사전투표를 불과 7시간 앞둔 28일 오후 11시로 잡혀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7~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서울에 사는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는 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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