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생 내야수 홈런 폭발→호주 유격수 진짜 위기인가…2군에서도 2G 3실책, KIA 어떤 판단 내리나

한휘 기자 2026. 5.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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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2001년생 영건 내야수의 홈런이 아시아쿼터 유격수의 입지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박민은 지난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연달아 병살타를 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박민이다. 하지만 6회 3번째 타석에서 홈런으로 이를 만회했다. 6회 1사 2, 3루에서 백승현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포(2호)를 작렬했다.

7회 돌아온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2번째 출루에도 성공했다. 병살타를 홈런으로 만회한 박민의 활약과 함께 KIA도 14-0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리고 시즌 22승(1무 21패)째를 올렸다. 순위표에서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날 활약으로 박민의 시즌 성적은 34경기 타율 0.237(76타수 18안타) 2홈런 11타점 OPS 0.681이 됐다. 이달 초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OPS가 한때 0.603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 입단 후 오랜 기간 백업으로 커리어를 이어 온 박민이다. 지난해 71경기 105타석을 소화한 것이 단일 시즌 최다였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88타석에 들어서며 빠른 속도로 선수단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입지에 위협을 받는 선수도 발생한다. 제리드 데일이다. 올해 KIA가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공백을 메우고자 아시아쿼터로 야심차게 영입한 호주 국가대표 유격수다.

데일은 1군 34경기에서 타율 0.256 1홈런 6타점 OPS 0.644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타율이 3할을 넘나들며 KIA의 새 주전 유격수로 안착하는 듯했지만, 이달 들어 타율 0.136(22타수 3안타) OPS 0.344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더 큰 문제는 수비다. 데일은 올 시즌 유격수로 174⅓이닝, 2루수로 78이닝, 1루수로 18이닝 등 총 270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총 9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 가운데 유격수로 무려 7개의 실책이 나왔다. 수비율은 0.908에 불과하다.

아무리 실책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현대야구라지만, 평범한 타구를 놓치거나 악송구를 범해 실책이 기록되는 건 사정이 다르다. 하물며 데일처럼 현재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면 더더욱 말이다.

KIA는 결국 지난 11일 데일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2군에서도 데일의 수비 불안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17일과 18일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도합 3번이나 실책을 적립하면서 생중계를 지켜보던 KIA 팬들의 한숨을 유발했다.

이런 가운데 박민이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격감을 점점 끌어올리는 중이다. 수비 역시 대체로 안정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는 만큼, 데일과의 경쟁에서 우세한 고지를 선점하는 모양새다.

박민의 좋은 활약과 데일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KIA도 아시아쿼터로 데일을 계속 기용할 이유가 사라진다. 여러 구단에서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KIA 역시 '결단'을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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