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는 아직이지만 방향성은 좋다…코스타 감독의 제주, 변화 속 희망을 쏘다[전반기 결산]

정다워 2026. 5.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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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희망을 발견한 전반기였다.

제주SK는 새 시즌을 앞두고 ‘벤투 오른팔’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을 선임하며 혁신을 선택했다. 사령탑 경험이 없는 코스타 감독의 경력을 고려하면 모험에 가까웠지만 ‘현재 스코어’로 성공을 기대할 만하다.

올시즌 K리그1 유일 외국인 사령탑으로 출발한 제주를 보면 긍정적 변화가 눈에 띈다. 경기력, 경기 내용은 우수하다. 시즌 초반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면서도 비교적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15경기 16실점이면 나쁜 기록은 아니다. 무엇보다 후반전에도 공수 간격을 유지하며 빠른 템포로 전진하는 방향성이 눈에 띈다. 외국인 감독에게 기대하는 전술적인 탄탄함도 갖췄다.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상황에 따라 롱볼도 적절하게 활용하는 유연함도 돋보인다. 10백으로 나와 실망감을 안긴 5라운드 강원FC전을 제외하면 비교적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는 일관성도 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베스트 라인업도 구축한 것처럼 보인다. 1로빈을 기점으로 베스트11에 큰 변화는 없었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없이 남태희와 네게바를 전방에 세워 기동력을 강조하는 4-4-2 포메이션을 플랜A로 완성한 모습이다. 상대나 부상자 발생 여부에 따라 한두 자리가 바뀌기도 하지만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한 코스타 감독의 베스트11은 자리 잡았다.

제주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큰 성과는 코스타 감독이 K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점이다. 코스타 감독은 대표팀 시절 K리그를 자세하게 관찰했지만 그것도 이미 4년이나 지났다. 그사이 많은 팀이 변화했다. 코스타 감독 입장에선 파악과 적응이 관건이었는데 우려를 극복하고 완벽하게 정착했다. 이질감은 찾아볼 수 없다.

감독 개인의 리더십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팀을 이끄는 안정적 요소다. 코스타 감독은 어떠한 경우에도 선수 탓을 하지 않는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이 약해 고전하는 측면이 있지만, “스쿼드에 만족한다”라며 있는 자원으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건은 완성도, 특히 공격에서의 마무리다. 제주는 15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경기당 한 골이 채 되지 않는다. 리그에서 네 번째로 득점이 적다. 한 골 차로 패배한 경기가 다섯 번이나 된다.

득점력만 해결하면 제주는 후반기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조직력이 완성 단계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분위기다. 우려를 뒤로 하고 코스타 감독은 제주, 그리고 K리그1 무대에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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