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하라" 춘천시민버스 노조 파업…춘천시 "시민 불편 최소화"
노조 "전국 평균 임금 최하위, 6.8% 인상 요구도 한참 모자라"
시 "준공영제, 공무원 인상률 적용 타당…전세버스 대체 운행, 불편 최소화"

춘천시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세버스 투입 등 긴급 수송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협상 결렬시 노조가 추가 총파업까지 예고해 시민 불편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노총 강원지역버스노조 춘천시민버스지부 조합원 200여 명은 21일 오전 9시부터 춘천시 동면 시민버스 차고지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노조는 "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회사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하며 협상에 참여했지만, 회사는 공무원 임금 인상률 수준인 3.5%만을 고수하며 협상을 파국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노동 강도는 높아졌지만 노동자 처우는 제자리 수준"이라며 "왜 버스 노동자 임금을 공무원 임금 인상률 기준에 맞춰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버스차고지부터 춘천시청까지 약 4㎞구간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함찬식 춘천시민버스지부장은 "저희 조합은 공공운수 업체 중 전국 평균 임금이 최하위"라며 "6.8%의 임금 인상률도 평균치에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강원지방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6.8%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 수준인 3.5%를 제시하며 맞섰다.
시는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준공영제 취지를 고려할 때 공무원 임금 인상률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임금 인상률은 시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단체 위원 등이 참여한 준공영제 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며 "춘천시민의 세금을 지원해 운영되는 단체인 만큼 공무원 인상률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2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운전원 인건비가 약 33억 원 증가했고 증가율은 약 25% 수준"이라며 "연장근로 없는 1일 2교대제 운영과 복리후생 보장 등 근무 여건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는 비노조 운전원 차량 23대와 전세버스 7대 등 총 30대를 투입해 200번·300번·15번·4번 등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하루 192회를 운행한다. 학생 통학 불편 최소화를 위해 통학급행버스(S-1~S-12)와 마을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노조는 추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전세버스 확보를 통한 대체 운행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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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구본호 기자 bo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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