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명 중 8명 “재생에너지 더 확대해야”···정부 정책 긍정 평가 다수

김경학 기자 2026. 5. 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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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정보문화재단,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정부가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민 10명 중 8명은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21일 발표한 ‘2026년 1차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49.8%가 ‘매우 확대해야’, 32.2%가 ‘조금 확대해야’라고 답했다. ‘매우 축소해야’가 7.6%, ‘조금 축소해야’가 7.0%로 조사됐다.

확대해야 하는 이유로는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정책 추진(36.4%)’, ‘에너지 공급 안전성 확보 필요(20.7%)’, ‘국내 에너지 자립도 제고(16.7%)’ 순으로 나타났다. 축소해야 하는 이유로는 ‘발전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31.0%)’, ‘설비 설치에 따른 환경 훼손(25.1%)’,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지는 출력 변동성(19.1%)’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1.0%였다. 에너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친환경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 구축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에너지 정책에서 우선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전력공급 안정성(29.8%)’과 ‘국가 에너지 안보(19.9%)’가 비중이 컸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력 공급과 에너지 수급 기반 강화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생활밀착형 분산형 재생에너지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77.8%는 거주지나 근무지 인근에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또는 활용을 희망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전기요금 절감(46.9%)’을 선택했다. 신규 설치를 희망하는 유형으로는 ‘건물·지붕형 태양광(36.1%)’이 가장 높았다.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수익 일부를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 바람 소득’ 등 이익 공유제에 대해서는 83.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지역 주민의 안정적인 소득 제공(27.1%)’을 가장 많이 꼽아, 향후 재생에너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이익 공유 체계가 수용성 확보의 중요 요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발전 지역과 소비 지역 간 전기요금을 다르게 적용하는 ‘전기요금 지역별 요금제’ 도입에 대해서는 77.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지역별 전력 생산·소비 여건과 계통 부담 등을 고려한 전기요금 체계의 필요성이 높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산업적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친환경 제품 소비에 대한 수용성도 높았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83.8%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기업 제품에 대해 우선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2.9%였다.

이번 조사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3~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원 면접 전화 조사로 진행됐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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