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살아났다…‘올해 매출 2조 5000억’ 달성 청신호
신작 흥행에 PC 매출 역대 최대치인 3184억 기록

엔씨가 신작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PC 게임 매출이 역대 분기 최고치를 찍으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 이상 늘었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1분기 매출 5574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070% 급증했다. 특히 PC 게임 매출이 3184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0% 늘었다.
엔씨의 호실적은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 견인했다. 지난해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는 1분기에만 136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엔씨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적극적인 이용자 소통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이온2는 하반기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플래그십 MMORPG’로 거듭날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서구권 MMORPG 퍼블리싱에 특화된 전문가 그룹을 통해 기존 게임들을 뛰어넘는 콘텐츠 경쟁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리니지 클래식 역시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2월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은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PC 게임이다. 약 90일 만에 누적 매출 1924억 원을 기록했다. 과거 리니지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레트로 전략’으로 기존 이용자 복귀와 신규 유입을 동시에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4월 진행한 ‘발라카스’ 업데이트 이후 최고 일매출을 경신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주요 이용자층으로 예상했던 중장년층 고객뿐 아니라 20~30대 신규 이용자도 다수 유입돼 견조한 이용자 지표가 유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엔씨는 올해 2조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이달 13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스핀오프 게임 등 새로운 지식재산(IP) 10여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을 기초로 매 분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게임 개발 역량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으로 다시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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