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갑자기' 찾아온 선물,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추억 소환

정하은 기자 2026. 5. 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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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너에 대한 생각에 잠겨'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돌아왔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19일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오아이: 루프(I.O.I: LOOP)'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컴백은 지난 2016년 데뷔 이후 정확히 10주년을 맞이하여 성사된 재결합이라는 점에서 대중과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공식적인 계약만료와 함께 해체했던 아이오아이가 약 9년 만에 다시 뭉쳐 완전체 신보를 발매한다는 소식은 올 상반기 가요계 가장 큰 화제로 손꼽힌다.

이번 재결합은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가요계 안팎으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닌다. 아이오아이는 국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의 시초격이자 대성공을 거둔 상징적인 팀이다. 활동 당시 '드림걸', '너무너무너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으나, 정해진 계약 기간에 따라 1년 남짓한 짧은 활동 끝에 해체해야 했다. 이 때문에 팬들과 멤버들 모두에게 아이오아이는 늘 아쉬움과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이들이 데뷔 1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시점에 다시 모여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선례로 남게 됐다. 프로젝트 그룹은 해체하면 끝이라는 편견을 깨고, 멤버들의 끈끈한 의리와 팬들을 향한 진정성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또한 이번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는 멤버 개개인의 성장이 고스란히 반영된 음악과 무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체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왔다. 김세정, 김도연, 정채연은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고, 전소미와 청하는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성장해 가요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이처럼 지난 9년간 각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온 멤버들이 다시 한 팀으로 모였을 때 발휘할 시너지는 상상 그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데뷔 당시의 풋풋하고 상큼했던 소녀들은 이제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아티스트로서 무대를 채울 준비를 마쳤다. 이번 컴백에서는 주결경과 강미나가 스케줄상 아쉽게 빠지며 임나영, 청하, 김세정, 정채연, 김소혜, 유연정,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 등 9인조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이들이 보여줄 음악적 깊이는 10년 전보다 훨씬 단단해졌을 것이 분명하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 '갑자기'는 아이오아이의 추억 소환에 몰입도를 더 높이고 있다. '갑자기'는 예고 없이 불쑥 밀려드는 그리움과 찬란했던 추억의 잔상을 섬세하게 표현한 신스팝(Synth-pop) 장르의 댄스곡이다. 특히 멤버 전소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하여 함께 지나온 시간과 다시 이어지는 관계의 애틋함을 진정성 있게 노랫말에 녹여냈다. 차분하면서도 몽환적인 에너지는 아이오아이가 보여줄 무르익은 성숙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곡 작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총 6곡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팀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매되는 앨범인 '아이오아이 : 루프'는 전소미, 청하, 유연정 등 멤버들이 트랙 전반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소미가 'IOI'(Where My Girls At)과 타이틀곡에, 유연정과 청하가 각각 수록곡 '이프 아이'와 '그때 우리 지금' 작업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음원 발매 이후 아이오아이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6 아이오아이 콘서트 투어: 루프(2026 I.O.I Concert Tour: LOOP)'를 개최한다. 이번 서울 공연은 9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국내 팬들과 직접 마주하는 자리로,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팬들을 찾아가는 아시아 주요 도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10년 전 국민 프로듀서들의 손으로 태어났던 소녀들이 이제는 어엿한 완성형 아티스트가 되어 다시 써 내려 갈 새로운 페이지에 전 세계 K팝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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