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꼴찌 후보?' 뒷심 강해진 키움, 판도 뒤흔드는 태풍의 눈

이상철 기자 2026. 5. 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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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T전 안치홍의 끝내기 만루포 이후 반등
최근 9경기서 6승…뒤집기 네 번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9경기에서 6승3패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꼴찌 후보' 키움 히어로즈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4-5로 뒤지던 9회말 2점을 따내 6-5로 역전승했다.

19일 경기에서도 9회말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린 김웅빈은 다음 날 끝내기 안타를 치며 KBO리그 역대 5번째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의 뒷심은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돋보였다. 키움은 1-2로 밀리다가 8회초 김건희의 동점 솔로포와 임병욱의 역전 2루타로 짜릿한 3-2 뒤집기를 펼쳤다.

이렇듯 키움은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불과 2주 전과 180도 달라진 행보다. 키움은 지난 9일까지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과 함께 12승1무23패로 부진, 4시즌 연속 최하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10일 선두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안치홍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극적인 5-1 승리를 거뒀고, 이를 발판 삼아 상승세를 탔다.

키움은 최근 9경기에서 6승(3패)을 거뒀으며, 연패는 한 번도 없었다. 승률 4할(0.409)을 회복하면서 탈꼴찌도 가시권이 됐다. 9위 롯데 자이언츠를 0.5경기 차로 좁혔고, 8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1경기에 불과하다.

키움 히어로즈 안치홍. (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 기간 키움의 투타 균형이 좋았던 건 아니다. 팀 타율 0.242와 평균자책점 5.18로 다른 팀과 비교해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키움은 잡아야 할 경기를 매서운 뒷심으로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6승 중 4승이 역전승이었고, 7회까지 밀리던 경기도 두 번이나 뒤집었다. 앞선 36경기에서 7회까지 끌려가던 20차례 상황에서 모두 패했던 것과는 대비를 이뤘다.

키움의 고춧가루에 KT, NC, SSG가 고전하면서 순위 경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독주 체제를 굳히지 못한 KT는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 '3강' 구도를 이뤘고 SSG는 '3강'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이제 4위 자리조차 위태로워졌다. NC는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흐름이 좋은 키움은 21일 SSG와 경기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앞세워 고척 3연전 싹쓸이 승리를 노린다.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8경기 3승3패 45탈삼진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15일 NC전에서는 7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다.

이에 맞서는 SSG 선발투수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등록명 긴지로)다.

긴지로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했고, 7이닝 동안 볼넷 10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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