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한 끼도 무섭다”…롯데리아까지 가격 인상 합류 [프라이스&]

롯데리아가 이달 말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린다. 버거킹과 맥도날드, 맘스터치, KFC에 이어 롯데리아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버거 프랜차이즈업계 전반으로 가격 조정 움직임이 번지는 모습이다.
원가·인건비 부담 커져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오는 28일부터 단품 버거류 22종 등의 판매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제품별 인상 폭은 100~300원이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 기준 각각 100원 오른 5100원에 판매된다.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은 올해 버거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이어진 가격 조정 흐름의 연장선이다. 버거킹은 지난 2월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메뉴인 와퍼는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됐다. 프렌치프라이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랐다.
맥도날드도 지난 2월부터 35개 메뉴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2.4%다. 빅맥 단품은 5500원에서 5700원으로, 빅맥 세트는 7400원에서 7600원으로 조정됐다. 불고기버거도 36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랐다.
맘스터치는 지난 3월부터 43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 올랐다. KFC도 지난 3월 치킨과 버거 등 23종 가격을 올렸다. 오리지널 치킨은 300원 인상됐다.
버거업계 줄줄이 올렸다
업계는 원재료와 물류비, 인건비, 배달 수수료 부담을 가격 인상 배경으로 들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는 쇠고기 패티와 번, 채소류, 소스류 등 원재료 사용 비중이 높다. 여기에 환율 변동과 글로벌 수급 불균형이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롯데GRS도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해 환율 영향과 글로벌 수급 불균형 장기화, 물류 수수료와 기타 제반 비용 상승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국내 최저임금과 배달 수수료 인상 등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가맹점 수익성 방어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판매가를 동결하면 본사뿐 아니라 가맹점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GRS는 가맹사업자 단체와 논의를 거쳐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
소비자 체감 부담 커진다
문제는 소비자 체감 가격이다. 단품 기준 인상 폭은 100~400원 수준이지만 세트 메뉴와 배달 가격까지 더하면 한 끼 부담은 더 커진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는 7600원으로 올랐고, 버거킹 와퍼 단품도 7400원이 됐다. 배달비까지 붙으면 버거 한 끼가 1만원 안팎으로 올라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4월에도 가격을 올렸다. 당시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고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 단품 가격은 5000원으로 조정됐다. 이번 인상으로 두 제품 단품 가격은 5100원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와 인건비, 배달 관련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격 인상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자 저항도 커지고 있어 각사가 앱 할인과 런치 메뉴, 세트 프로모션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체감 부담을 낮추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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