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서거했다" 정규방송 끊고 묵념까지 했는데…영국 발칵 뒤집은 대형 오보
문영진 2026. 5. 21. 10:53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사가 찰스 3세 국왕이 서거했다는 대형 오보를 내보낸 뒤 공식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마련해 둔 방송 매뉴얼이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잘못 작동하면서 벌어진 촌극이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방송사 '라디오 캐롤라인'은 전날 오후 동부 에식스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찰스 3세 국왕의 서거를 알리는 방송을 송출했다. 이는 영국 방송사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 제작해 둔 '국왕 서거 절차' 프로그램이 컴퓨터 오작동으로 인해 전파를 타면서 발생했다.
피터 무어 라디오 캐롤라인 매니저는 "해당 절차가 작동하면서 국왕 폐하가 서거했다는 잘못된 발표가 나갔다"며 "프로토콜 규정에 따라 즉시 정규 방송이 중단되고 추모를 위한 묵념 방송이 송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직원이 문제를 인지한 직후 정규 프로그램을 복구했으며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 멘트를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방송사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초래한 모든 혼란과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재차 밝혔다.
오보가 송출되던 당시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북아일랜드를 방문해 현지 민속 음악단의 공연 관람 행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하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방송사 측은 구체적으로 얼마 동안 오류가 지속됐는지 정확한 송출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부 영국 매체들은 사고 당일 오후 1시 58분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분량의 방송 다시 듣기 서비스가 웹사이트에서 제공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이 시간대 전후로 오보 사태와 수습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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