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찍으니 엌” 스타벅스 논란에 ‘런닝맨’까지 ‘파묘’

이선명 기자 2026. 5. 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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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판촉 행사 후폭풍 속에 7년 전 ‘런닝맨’ 자막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SBS ‘런닝맨’ 방송 화면

스타벅스코리아의 논란이 7년 전 예능 자막을 다시 되살렸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과거 논란이 ‘파묘’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런닝맨’은 2019년 6월 2일 방송된 455회 ‘런닝구(9) 프로젝트-부담거래 레이스’에서 데뷔 9주년 첫 국내 팬미팅을 앞두고 멤버들은 직접 굿즈 티셔츠 디자인 권한을 걸고 미니 게임을 벌였다.

김종국은 “노란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전소민이 사레들린 기침을 했다. 이에 ‘런닝맨’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1987년 1월 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숨진 고 박종철 열사 사건 당시 경찰의 거짓 해명인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키는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SBS는 “녹화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며 관련 사건과는 어떤 의도도 없었다. 시청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향후 더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런닝맨’의 이와 같은 사건이 재조명된 것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번 논란에 대한 파장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인 5월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카피를 동원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1980년 광주에 진입한 계엄군의 탱크와 박종철 사건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행사는 당일 중단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배우 한정수는 20일 잘린 스타벅스 카드 사진과 함께 “이제 가지 맙시다”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탈(脫) 스타벅스’ 보이콧에 동참했다.

이를 두고 ‘런닝맨’의 과거 사례를 들며 일부 누리꾼은 “그때 가볍게 풍자로 넘어간 것이 지금의 스타벅스 카피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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