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분기 매출 122조, 데이터센터가 이끌었다

이날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매출을 910억 달러(약 136조5000억 원)로 제시했다. 1분기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주주 환원도 대폭 늘렸다. 800억 달러(약 12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고, 분기 배당금도 기존 1센트에서 25센트로 25배 인상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사업 부문 체계 개편이다. 기존에는 게이밍, 데이터센터 등으로 세분화했던 것을 데이터센터와 엣지 컴퓨팅, 두 축으로 단순화했다. 데이터센터는 다시 하이퍼스케일과 ACIE(인공지능 클라우드·산업·기업) 부문으로 나눴다. 엔비디아는 2020년까지만 해도 게이밍 칩 매출이 절반을 넘었다. 이번엔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92%(752억 달러·약 112조8000억 원)를 담당했다. 명실상부한 AI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 이상(380억 달러·약 57조 원)이 하이퍼스케일러에서 나온 것도 눈길을 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처럼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말한다. 이들이 AI 주도권을 잡고자 엔비디아 칩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약 7250억 달러(약 1087조 300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인프라 구축이 상상 이상의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정규장에서 1.3%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후 소폭(1% 미만) 하락해 223.47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평균 870억 달러로 예상했지만, 최고 960억 달러까지 전망한 경우도 있어 실망감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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