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가이던스 논란에도 방어 성공…8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승인
가이던스 910억 달러 제시…시간외 낙폭 1%대로 축소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엔비디아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8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계획까지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친 실적 전망에도 공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816억2000만 달러(약118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수치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이날 정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0% 상승한 223.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엔비디아 이사회는 이날 800억 달러(약116조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도 승인했다. 아울러 분기 배당금은 기존 주당 1센트에서 25센트로 상향 조정했다.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의 배경에는 강한 현금 창출력이 자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486억 달러(약70조원)로 전분기 349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다음 분기 전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회사는 5~7월 매출 가이던스를 910억 달러(약132조원)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960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3~4%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후 발표된 8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며 시간외 낙폭은 1%대로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고성장 기술주를 넘어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동 순방 과정에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다 대중국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40% 넘게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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