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배민 모회사 DH 지분 확대…최대주주 됐다

18일(현지시간) DH는 경쟁사인 우버의 자사 지분율이 약 19.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우버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17억유로(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앞서 우버가 지난 4월 최대주주였던 프로서스로부터 DH 주식 2억7000만유로어치를 매입한 이후의 지분율인 약 7%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DH는 성명을 통해 "우버의 추가 투자는 자사 플랫폼과 '에브리데이 앱' 전략에 대한 또 다른 신뢰의 표시"라고 밝혔다.
DH에 따르면 우버는 5.6%의 지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우버는 별도 성명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추가 매입이나 기타 방법을 통해 DH의 의결권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현재로서는 DH 의결권의 30% 이상을 확보할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경영권 확보 기준선에는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현재 우버는 독일에서 DH와 경쟁하며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우버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인수 및 투자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경쟁사인 도어대시도 영국 배달업체 딜리버루를 인수하는 등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버는 60개국 이상에 진출한 DH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대적으로 입자가 약한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어대시의 월트는 이미 유럽 중심 사업을 펼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우버의 최종 의도가 추가 지분 확대인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번 움직임은 우버가 DH 자산의 전략적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DH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프로서스가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인수와 관련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분 축소에 나서며 최근 DH 관련 거래량이 증가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경쟁 우려 해소를 위해 프로서스가 늦어도 여름까지 DH 지분을 10% 미만으로 줄일 것을 명령했다.
홍콩 행동주의 투자사 애스펙스매니지먼트도 지난 5월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DH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한 경영 개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분율을 약 15%까지 확대했다. 애스펙스는 3월 외스트버그의 사임을 요구하며 일부 지역 철수를 포함한 전략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또 이번 지분 확대는 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배달의민족 인수에 관심을 갖고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DH의 연례 주주총회는 오는 6월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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