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관람 지원 아닌 ‘미래 문화애호가’ 키우는 것”
“서울청년문화패스까지 선순환”

“‘공연봄날’은 단순한 관람 지원 사업이 아니라, 미래의 문화 애호가를 키우는 일입니다.”
서울시 대표 청소년 문화예술 사업 ‘공연봄날’을 이끄는 김태희(사진)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업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시는 ‘공연봄날’을 통해 뮤지컬부터 국악, 클래식, 무용 등 청소년을 위한 여러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모든 문화 활동이 멈춘 코로나19 시기에 탄생했다. 김 본부장은 “청소년들에게는 안전한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예술계에는 다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자리 잡아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김 본부장은 “‘다음에도 또 보고 싶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는 학생들의 답변이 기억에 남는다”며 “공연장을 낯설어하던 친구들도 막상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와 배우, 음악, 조명에 집중하더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공연봄날’이 일회성 관람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로 하여금 새로운 공연장을 찾도록 하는 문화예술 경험의 첫 관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연을 보고 난 뒤 가족이 함께 감상을 나누고,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의 주류가 돼가는 가운데, 산업을 뒷받침할 미래 관객을 확보하는 것은 공연계의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공연 관람객의 절대다수가 여전히 K팝 콘서트 관객임을 고려하면 이는 더욱 중요한 숙제로 꼽힌다. 이에 서울시는 청소년 시기의 ‘공연봄날’ 경험이 이후 ‘서울청년문화패스’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21~23세 청년에게 연간 최대 20만 원의 문화관람비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는 청소년뿐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공연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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