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L 이슈] 인공기 앞에서도 환호...세금 3억 '공동' 응원단 사라진다→내고향 서포터즈-북한 응원단으로 결승 오길

신동훈 기자 2026. 5. 21. 09: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공동'이란 말을 버리고 본인들의 본심을 더 마음껏 드러냈으면 한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에서 내고향 여자축구단에 1-2로 패했다. 수원FC 위민 우승 도전은 좌절됐고 내고향은 결승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대결한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5,763명이었다. 

수원FC 위민, 내고향을 동시에 응원하겠다고 나선 '공동' 응원단은 실제로 내고향만 응원했다. 수원FC 위민 응원 걸개가 있었고 수원FC 위민의 하루히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 공동 응원단 일부는 환호를 하기도 했지만 내고향이 골을 넣었을 때와 데시벨이 달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골 장면이 아니더라도 내고향이 공격을 할 때나 좋은 수비를 했을 때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반면 수원FC 위민이 비슷한 장면을 보이면 침묵했다. 경기 중 응원 구호를 외칠 때 내고향 이름만 나왔다. 후반 10분 최금옥 동점골이 나왔을 때, 또 김경영이 후반 25분 골을 터트렸을 때 공동 응원단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하루히가 골을 넣었을 때와 크게 비교됐다.

내고향이 승자가 되고 북한 인공기가 수원종합운동장에 펼쳐진 후에도 공동 응원단의 환호성은 멈추지 않았다. 좌절한 수원FC 위민을 외면하고 내고향만 바라봤다. 그라운드 밖에선 내고향 승리를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열리기도 했다. 북을 치고 춤을 추면서 내고향의 승리를 축하했다. 수원FC 위민을 위하는 행사는 없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세금 3억 원을 들여 "스포츠의 양대 정신인 '페어 플레이'와 '평화'가 구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라는 의도로 공동 응원단을 만들어 내놓았지만 실상은 민망할 정도로 내고향 편파 응원이었다. 공동 응원단 외 경기장에 온 관계자, 팬들 대부분이 불쾌한 감정을 느꼈고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은 "대한민국 팀 수원FC 위민인데 내고향 응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속상했다"라고 대놓고 말했다. 

수원FC 위민이 탈락을 하면서 내고향이 결승에 올랐다. 공동 응원단은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하지만 대부분 내고향을 응원하는 이들이 모인 상황이라 결승에서도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을 듯하다. 도쿄 베르디 벨레자는 일본 팀이다. 공동 응원단이라는 말을 할 수 없다. 

당당히 내고향 서포터즈로 나와 북한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남북 평화라는 허울 좋은 명분 뒤에 숨지 말고 대놓고 북한 팀 내고향을 응원하고 추종하고 싶은 본인들의 속내를 마음껏 드러내길 바란다. 단, 국민 혈세 세금이 아닌 자신들의 돈으로.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