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부터 PC통신까지…1990년대 청년문화 기록한다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6. 5. 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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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음악·패션·게임·IMF 자료 기증 접수
수집 자료는 내년 기획전시와 연구·교육 자료로 활용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이 12월 31일까지 1990년대 X세대 생활문화 자료를 모으는 시민기증 캠페인을 운영한다. 카세트테이프와 무선호출기, PC통신 자료 등 시민 일상 속 물품을 내년 기획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12월 31일까지 1990년대 X세대 생활문화 자료를 모으는 시민기증 캠페인을 운영한다. 카세트테이프와 무선호출기, PC통신 자료 등 시민 일상 속 물품을 내년 기획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이 보관해 온 생활문화 물품을 서울의 역사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마련했다. 수집 대상은 1990년대 트렌드를 이끈 X세대의 생활문화 자료다. 카세트테이프, CD, 음악 잡지, 공연 포스터 같은 음악·예술 자료와 청바지, 신발 등 패션 자료가 포함된다.

만화책과 게임 관련 자료, PC통신 자료, 전자기기도 기증할 수 있다. IMF 외환위기 관련 표어처럼 당시 사회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도 수집 대상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그동안 시민 참여로 서울의 장소와 역사, 기억을 증명하는 자료를 모아왔다. 현재 소장 자료의 약 60%가 시민 기증 물품이다.

한국의 X세대는 1990년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기를 경험했다. 카세트플레이어와 무선호출기 보급, PC통신을 기반으로 한 소통, 대중가요와 영화, 만화의 확산이 이 세대의 청년문화와 맞물렸다.

X세대는 고도 경제성장기에 성장했지만 1997년 11월 IMF 외환위기도 겪었다. 구조조정, 대량 실직, 청년 실업 등 경제 변화의 양극단을 함께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이 같은 일상 자료가 화려한 청년문화와 시대적 아픔을 함께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수집한 자료는 내년 기획전시에 공개하고 연구와 교육에도 활용한다.

기증자에게는 기념품과 기증서를 증정한다. 기증자 명패 제막식 개최 등 예우한다. 기증 신청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자료 기증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자료 사진과 함께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문의는 서울역사박물관 유물관리과로 하면 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의 역사와 시민의 삶을 보여주는 자료는 개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이 간직한 소중한 자료가 서울의 역사 기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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