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아직 최형우가 있다? "선배와 똑같이 해달라고" 폼부터 복사한 '육성선수 기적'

신원철 기자 2026. 5. 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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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박상준.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박상준.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원조 최형우'는 삼성으로 돌아갔지만, KIA에는 '리틀 최형우'가 있다. 육성선수로 입단해 5년 만에 빛을 보고 있는 내야수 박상준이 최형우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세광고 시절부터 최형우의 폼을 따라하기 시작한 '리틀 최형우'다.

박상준은 19일 광주 LG전에서 1군 첫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11, OPS 0.870을 기록하며 주전 1루수의 자격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출전한 최근 4경기는 17타수 7안타에 3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이 4경기에서 전부 이겼다.

프로필 키 178㎞, 몸무게 104㎏의 박상준은 최형우와 강백호(한화)를 떠오르게 하는 체형과 타격 자세로도 화제가 됐다. 박상준 스스로도 최형우의 타격 폼을 그대로 본받고 싶었다고.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노력이 지금 프로 1군에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박상준은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처음 시작했을 때는 없었다. (유니폼)벨트가 멋있어서 시작했다"며 "그리고 고등학교 때 최형우 선배를 처음 알게 됐다. 그전에는 잘 몰랐는데. 고등학교 때 폼을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박상준 ⓒKIA타이거즈

당시 다니던 아카데미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타격폼을 만들 수 있었다. 박상준은 "레슨장 다닐 때 삼성에 계셨던 코치님이 있어서 그분한테 진짜 똑같이 해달라고 했었다. 체격이 비슷해서 나랑 잘 맞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결과가 또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폼은 아예 몸에 익은 것 같다. 지금은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다. 이제는 (내가)형우 선배라고 생각하지 않고 친다"고 얘기했다. 대신 '강백호도 떠오른다'는 얘기에는 "타격 폼은 많이 봤지만 비슷한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이렇게 최형우처럼 치면서 1군에 안착하고 있는 박상준에게도 아직 적응이 어려운 것이 있었다. 박상준은 "1군 투수들 공에 적응을 못 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게 사람이 하는 거니까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면서도 "아직 분위기까지는 적응이 잘 안 된다. 야구장(응원) 분위기는"이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와는 완전히 다른 응원 분위기에 압도당할 때가 아직은 많다고. 박상준은 "이번에 대구 갔을 때 삼성 팬들 응원 소리에 귀에서 '삐' 소리가 나더라. 잠실은 가봤는데 경기는 못 나갔다. 부산 처음 나갔을 때도 '마!' 소리 때문에 힘들었다. 1루 쪽이라 가까워서 더 크게 들렸다. 그래도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진다. 한 4회까지(힘들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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