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캡틴’ 손흥민은 지구 반대편서도 응원했는데…‘현 캡틴’은 친정팀 경기보러 ‘고국행’

[포포투=박진우]
‘전현직 캡틴’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행보가 비교된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첼시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8점으로 17위를 유지했다.
운명의 잔류 결정전이었다. 토트넘은 첼시전 승점 1점만 얻어도 사실상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승리한다면 에버턴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차려진 밥상을 걷어찼다. 전반 18분 만에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중거리로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후반 22분에는 랑달 콜로 무아니의 어이없는 패스 미스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9분 히샬리송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토트넘은 눈앞에서 다잡은 잔류를 놓쳤다. 이제 남은 건 1경기 뿐. 최종전 에버턴전 결과에 따라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승점 36점을 기록 중이다. 만약 최종전에서 웨스트햄이 승리하고 토트넘이 패배한다면, 토트넘은 강등된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토트넘 전현직 캡틴의 행보가 비교됐다. ‘현 캡틴’ 로메로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재활에 전념하는 상황이다. 로메로는 그간 관중석을 찾아 토트넘을 응원했지만, 첼시전에서는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친정팀’ 벨그라노의 우승 결정전을 보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향했기 때문.
영국 ‘더 선’은 “로메로는 첼시전을 하루 앞두고 지구 반대편에서 목격됐다.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아르헨티나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로메로는 오는 25일 열리는 2026시즌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아페르투라 결승전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친정팀’ 벨그라노의 우승을 기원하기 위함이었다. 아르헨티나 매체들은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로메로가 코르도바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물론 부상을 당한 상황이기에 경기장을 찾을 의무는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토트넘의 캡틴인 만큼, 잔류 향방이 결정되는 경기에서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모습을 기대한 팬들이다. 로메로는 첼시전은 물론, 최종전 에버턴전까지 경기장을 찾지 못한다. 벨그라노의 우승 결정전과 에버턴전은 같은 날 열리기 때문이다.
반면 ‘전 캡틴’ 손흥민은 첼시전을 앞두고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손흥민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 내내 토트넘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결과도 보고, 하이라이트도 보고, 가능한 한 경기도 봤다. 다만 가끔은 풀경기를 보는 게 힘들었다. 그래도 토트넘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있다. 나는 계속 응원하고 있다. 첼시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PL에 잔류하길 바란다. 토트넘은 그럴 자격이 있는 팀”이라며 잔류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고 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나는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하고, 이 클럽을 사랑한다. 그저 내가 가장 바라고 있는 소망을 전하고 싶다.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 Come on you Spurs”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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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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