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최고경영자 “반도체 공급 부족 당분간 지속”

이규화 2026. 5. 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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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크리스토프 푸케 CEO. 로이터 연합뉴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독점 기업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시장이 당분간 공급 부족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케 CEO는 19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한 반도체 기술 행사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AI 수요가 너무 강하게 몰려오고 있어 상당 기간 공급 제한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산발적인 병목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마이크론·인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모두 ASML로부터 EUV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수천억달러 규모로 확대되면서 생산 능력 확충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푸케 CEO는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AI 반도체 공장 ‘테라팹’과 스타링크 위성 사업이 향후 수요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스타링크가 내게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라며 “모든 AI 기기와 로봇, 자율주행차는 결국 데이터에 연결돼야 하고, 그 연결이 엄청난 칩 수요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직접 대화했다고도 밝혔다.

ASML은 생산량 확대와 장비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으며, 차세대 ‘High NA EUV’ 장비를 통한 로직·메모리 칩 생산 데이터를 올해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1조5000억달러(약 217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규제를 더 조이면 중국이 자국산 장비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며 “먹을 것 없는 사막에 가두면 스스로 텃밭을 만들게 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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