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최악의 플레이→"희생양 만들기 불과" 美 매체 반박…"진짜 원흉은 따로 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컷오프 논쟁은 타당하지만, 실제로 경기가 뒤집힌 순간은 거기가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경기 후반 결승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나온 송성문의 중계 플레이를 두고 현지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현지 구단 전문 매체는 송성문을 옹호하며 이날 패배를 1루수 타이 프랭스에게 물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2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팬들은 끔찍한 다저스전 패배의 책임을 타이 프랭스에게 돌려야 한다"라며 "송성문의 컷오프 논쟁은 타당하지만, 실제로 경기가 뒤집힌 순간은 거기가 아니었다"며 경기 막판 상황을 재조명했다.
이날 송성문은 9회 초 4-4로 맞선 상황에서 닉 카스테야노스를 대신해 2루수로 투입됐다. 그리고 곧바로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수비 장면이 나왔다.

1사 후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가 맥스 먼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대주자 알레스 콜이 투입됐다. 이후 앤디 파헤스를 상대한 밀러는 콜을 강하게 의식한 나머지 1루 견제를 시도했다. 그런데 1루수 프랭스가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며 대주자 콜이 3루까지 나갔다.
이어 타석에 있던 파헤스가 우익수 뜬공을 쳤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곧바로 강하게 송구했다. 이 과정에서 송성문이 공을 중간에 잡은 다음 다시 홈으로 던지는 릴레이 송구를 진행했다. 결과는 간발의 차로 세이프였다.
이리하여 파헤스의 뜬공은 희생플라이가 됐고, 다저스가 1점 차로 앞서나갔다.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되면서 샌디에이고는 4-5로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샌디에이고 팬들은 송성문의 플레이를 두고 "사상 최악의 컷 플레이", "본헤드 플레이"라는 반응까지 쏟아내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는 팬들이 '희생양'을 찾게 만드는 방식으로 패했다. 많은 팬들에게 그 대상은 송성문이 됐다. 그의 컷오프 플레이는 어색해 보였고, 결승 주자가 홈을 밟기 직전에 나온 장면이었기 때문에 가장 쉽게 반복 재생되는 순간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실제로 경기의 흐름이 넘어간 장면은 정확히 거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밀러가 좋지 않은 견제 송구를 했고, 프랭스가 1루에서 공을 몸 앞에 막아내지 못했던 순간에 경기가 무너졌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짚었다.
이어 "프랭스의 수비는 다저스에 공격의 틈을 열어줬다. 그 상황에서 프랭스에게 필요했던 것은 하이라이트 필름에 나올 플레이가 아니라 1루수다운 기본적인 수비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콜이 3루까지 진루했고, 그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즉 이날 샌디에이고 패배의 책임이 송성문의 컷 플레이보다 프랭스의 수비 실패에 있었다고 본 셈이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송성문에게만 패배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 패배를 송성문에게 전가하는 건 편리한 해석처럼 느껴진다. 그는 마지막 장면의 일부였을 뿐, 반드시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었다. 컷오프 플레이가 더 나빠 보였던 이유는 그 장면이 결승 득점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프랭스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이미 샌디에이고는 흔들리는 상황에 몰려 있었다"고 했다.
다만 프랭스 한 명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매체는 "밀러가 그런 송구를 했고, 타선도 더 점수 차를 벌렸어야 했다. 불펜 역시 마지막까지 막아냈어야 했다. 또 송성문의 판단 역시 충분히 다시 돌아볼 만한 장면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어깨는 거의 모든 외야수들과는 다른 차원의 강견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 이닝에서 실제로 흐름이 완전히 바뀐 순간이 어디였는지를 따져본다면, 문제는 결국 1루에서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랭스는 경기 직후 "공이 내 글러브에 맞았다. 약간 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잡았어야 했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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