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평행이론’ 에메리 감독+‘비야(VILLA)’=유로파 우승···세비야·비야레알 이어 애스턴 빌라서 정상

‘유로파 리그의 사나이’ 우나이 에메리(55) 감독이 다시 한번 유로파 리그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독보적인 명성을 입증했다. 우승팀마다 이름에 ‘비야’가 들어가는 독특한 우승 이력도 화제다.
애스턴 빌라는 2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독일)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애스턴 빌라는 1982년 유로피언컵 우승 이후 44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애스턴빌라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도 1996년 리그컵 우승 이후 30년 만이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 디뉴가 모건 로저스에게 짧게 패스를 했고, 이를 로저스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걸 유리 틸레망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애스턴 빌라는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존 맥긴이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패스를 내줬고, 부엔디아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13분 부엔디아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로저스가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번 우승으로 에메리 감독은 개인 통산 5번째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유로파의 제왕’으로 우뚝 섰다.
에메리 감독은 경기 후 “유로파리그는 내게 언제나 특별한 영감을 주는 대회이자 고향 같은 곳”이라며 “애스턴 빌라의 위대한 팬들과 전술을 완벽히 소화해 준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이 우승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우승 직후 축구계와 온라인상에서는 에메리 감독의 유로파 우승 이력을 관통하는 흥미로운 ‘평행이론’이 화제로 떠올랐다. 그가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세 팀의 이름에 모두 스페인어로 마을이나 저택을 뜻하는 ‘비야(Villa)’라는 철자와 발음이 공통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에메리 감독은 과거 세비야(Sevilla)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3연패(2014~2016년)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고, 2021년에는 비야레알(Villarreal)에 창단 첫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긴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애스턴 빌라(Aston Villa)의 지휘봉을 잡고 다시 한번 유로파리그를 정복하며 소름 돋는 우승 공식을 완성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과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SNS 계정을 통해 이 유쾌한 법칙을 조명했다. 축구팬들은 SNS에 기발한 그래픽과 게시물을 통해 “에메리 감독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선 팀 이름에 반드시 ‘비야(Villa)’가 들어가야 한다는 평행이론이 다시 증명됐다”며 “에메리의 마법은 ‘비야’라는 이름이 붙은 클럽에서 치명적이고 완벽하게 작용한다”고 평했다.

에메리 감독은 파리생제르맹(PSG)과 아스널 등 빅클럽에서의 아쉬움을 유로파리그에서의 압도적인 지배력으로 만회하며 토너먼트의 절대강자임을 재입증했다. ‘비야’의 축복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유로파 정복기는 유럽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불멸의 페이지로 남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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