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역대급인데"…스벅 후폭풍에 이마트 주가 '휘청' [종목+]
"5000억 유증 추진에…마케팅 논란까지"

이마트가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과 자회사인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지난 13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5.44%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9.6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기간 이마트 경쟁사인 롯데쇼핑은 12.86% 내리는 데 그쳤다. 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이마트의 약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앞서 이마트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7조1234억원,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17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2년 이후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호실적에 지난 14일 이마트는 전장 대비 1만2700원(11.98%) 오른 11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13.65% 떨어져 하루 새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이후에도 주가 하락세는 계속됐다. 이른바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이 논란에 휩싸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18일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3300원(3.22%) 떨어진 9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홍보물에 5월18일 날짜와 함께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쓴 것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를 경질한 뒤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선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펼치는 등 사태가 확산하면서 투심이 싸늘하게 식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주가가 5.65% 내린 데 이어 전날에도 추가로 5.45% 떨어지면서 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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