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2.0] 요양, 이제는 '프리미엄' 경쟁···신한라이프의 차별화 전략

박소연 기자 2026. 5.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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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리미엄 요양시설 하남에 개소
전 객실 1인실·스마트 돌봄 적용
해운대·송파 등 브랜드 확장 추진
쏠라체 홈 미사 /신한라이프케어

고급형 요양시설과 차별화된 돌봄 서비스를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요양 산업 경쟁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잇다. 시설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 설계와 서비스 품질, 의료·돌봄 환경까지 차별화한 고급형 시니어 사업 모델 구축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그룹은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요양 브랜드 '쏠라체'를 앞세워 시니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한금융의 시니어 사업은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신한라이프는 2024년 1월 헬스케어 자회사였던 신한큐브온의 사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변경하고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이후 지난해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열며 주야간보호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1월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 첫 프리미엄 요양시설인 '쏠라체 홈 미사'를 개소했다.

하남시에 첫 프리미엄 요양시설 개소

쏠라체 홈 미사는 신한금융이 선보인 첫 프리미엄 요양시설이다.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숙식과 신체활동 지원, 인지기능 유지·향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시설이다. 정원은 64명이며 전 객실을 1인실로 구성했다. 일반 요양시설보다 거주 편의와 공간 설계,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신한금융이 첫 시설부터 프리미엄 모델을 택한 것은 금융권 시니어 사업이 고급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요양시설을 단지 장기요양 수요를 흡수하는 공간으로 보지 않고 고령층 고객의 생활 수준과 가족의 선택 기준을 함께 겨냥한 사업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특히 수도권 중산층 이상 고령층과 보호자들은 입지와 의료 접근성, 1인실 여부, 식사와 프로그램, 돌봄 인력의 안정성 등을 주요 기준으로 본다. 신한금융은 이 지점에서 일반 요양시설과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1인실·스마트 돌봄' 고급화 전략 강화

실제 쏠라체 홈 미사는 공간 구성부터 기존 요양시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숙식과 함께 신체활동 및 인지기능 유지·향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시설로 단순 돌봄을 넘어 고령층의 생활 환경과 심리적 안정까지 고급형 시니어 돌봄 모델을 지향한다.

시설은 주거 공간에 가까운 환경과 고급형 공간 구성을 함께 강조했다. 오감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해 고령층이 신체적·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업계 최고 수준의 돌봄 인력과 스마트 돌봄 요소도 시설 전반에 반영했다. 전 객실을 1인실 중심으로 구성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고 시력 약자를 고려한 전용 글꼴을 별도로 개발·적용하는 등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다만 프리미엄 전략은 비용 부담도 그만큼 크다. 전 객실 1인실, 스마트 설비, 전문 인력 직접 고용, 고급 식사와 프로그램 등은 모두 운영비 증가 요인이다. 장기요양보험 수가 체계 안에서 기본 수익을 확보하더라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입소 비용과 부가 서비스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고급화 전략이 브랜드 차별화로 이어질지, 고비용 구조로 남을지는 초기 시설 운영 성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신한금융이 프리미엄 요양사업을 보험 계열사 중심으로 추진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생명보험사는 간병보험과 치매보험, 건강관리 서비스 등과 요양사업을 연결하기 쉽다. 고령층 고객의 건강 상태와 보장 수요, 가족 구성, 자산관리 필요를 장기간 축적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신한라이프가 시설 운영 경험을 쌓고 신한은행의 신탁·자산관리 서비스와 연계할 경우 고령층 고객을 그룹 안에서 장기간 관리하는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계획은 하남 미사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신한라이프는 향후 부산 해운대, 서울 은평, 송파 등으로 쏠라체 브랜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운대 시설은 비수도권 진출의 첫 사례가 될 수 있고 은평과 송파는 요양원과 실버타운을 결합한 복합 시니어 주거시설로 거론된다. 프리미엄 요양시설에서 출발해 장기적으로는 고급 시니어 주거와 돌봄, 금융 서비스를 함께 묶는 모델로 나아가려는 구상이다.

우석문號 신한라이프케어 '시니어 토탈 케어' 주목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쏠라체 홈 미사와 관련해 의료적 안심이 확보되는 케어 시스템과 전문 돌봄 인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요양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우 대표는 지난 2024년 신한라이프케어 출범과 함께 선임됐고 올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요양산업은 수요 증가가 뚜렷하지만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수익 회수 기간이 길다. 시설을 늘릴수록 부지 확보와 인허가, 인력 채용, 운영 품질 관리 부담도 커진다. 프리미엄 시설은 입지와 서비스 수준이 높아야 입소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일반 요양시설보다 사업 검증 기준이 더 까다롭다.

때문에 시설 숫자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령층 고객의 생활 공간과 돌봄 품질, 노후 자산관리까지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하느냐의 경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케어가 쏠라체 홈 미사를 프리미엄 요양 모델의 시작점으로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방향과 맞닿아 있다. 전 객실 1인실과 스마트 돌봄 설비, 신경건축학 기반 공간 설계, 전문 인력 중심 운영 체계를 통해 고급형 요양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사업을 넓혀가는 방식이다.

우 대표 체제 아래 신한라이프케어가 프리미엄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형 시니어 시장에서 어떤 운영 모델과 서비스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지 주목된다. 

☞장기요양보험=고령이나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사회보험 제도다. 요양시설 이용과 방문 돌봄 등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신경건축학=공간 구조와 조명·색채·동선 등이 사람의 심리와 행동,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다. 병원·요양시설·주거공간 설계 등에 활용된다.

☞데이케어센터=고령자가 낮 시간 동안 돌봄과 식사, 재활·인지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고 다시 귀가하는 주야간보호시설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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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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