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에 다시 이름 새기고파”…‘2연패’ 다짐한 세계 1위 셰플러
김시우·김주형 등 절친한 韓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과시
“바이런 넬슨과 트로비 특별해…2연패 위해 최선 다할 것”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로 제작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의 트로피는 색다른 방식으로 우승자들에게 특별함을 부여한다. 역대 우승자들의 한글 이름을 트로피에 새기는 것.
지난해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다시 한 번 트로피에 자신의 한글 이름을 새길 채비를 마쳤다.
셰플러는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연패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셰플러는 지난 시즌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에서 31언더파 253타를 쳐내 에릭 판루옌(남아공)을 8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대회 우승에 대해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투어에서 경쟁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고 고향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건 더 특별하다. 그 와중에 우승까지 거둘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대회 이후 진행된 코스 리노베이션에 대해서는 스코어를 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해 대회 이후 진행된 리노베이션 이후 티샷부터 그린까지 훨씬 전략적인 코스가 됐다”며 “특히 그린 주변에서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한 코스로 바뀌었다. 난도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는 한국의 김시우(24위)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111위)와 한조에 묶여 경기를 치른다. 셰플러는 댈러스 지역에서 함께 거주하며 친분을 쌓은 김시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시우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며 “김시우는 투어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셰플러는 최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절친’ 김주형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주형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셰플러는 “김주형은 아직 23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라며 “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스포츠라고 생각한다고 누구에게나 흐름과 기복이 있다. 김주형은 여전히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고 그게 원래 그의 강점이었다. 곧 다시 우승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셰플러는 자신을 보고 PGA 투어를 꿈꾸는 한국 주니어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꿈은 있었지만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른 선수와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길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트로피와 바이런 넬슨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이 걸린 이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매키니=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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