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펩 없는 맨시티' 만들기 시작됐다…마레스카, 부임 전부터 이적시장·프리시즌 계획 착수

이태훈 기자 2026. 5. 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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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부임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엔조 마레스카가 맨체스터 시티 감독 부임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 활동과 프리시즌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세계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17시즌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정교한 후방 빌드업, 강한 전방 압박, 압도적인 점유율 축구를 앞세워 잉글랜드 무대를 지배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수차례 차지했고, 2022-23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트로피를 추가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FA컵과 EFL컵 정상에 오르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다만 리그에서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동행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샘 리 기자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지만, 조기 결별을 원하고 있다. 맨시티는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맨시티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20-21시즌 맨시티 21세 이하 팀을 이끌었고, 2022년 여름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1군 코치로 합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 철학을 가까이에서 경험했고, 맨시티 내부 구조와 선수단 운영 방식에도 익숙한 인물이다. 과르디올라 체제 이후를 준비하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지다.

지도자로서 성과도 냈다. 마레스카 감독은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잉글랜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첼시 지휘봉을 잡았고, 런던에서 보낸 한 시즌 동안 UEFA 컨퍼런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첼시를 UCL 진출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1월 첼시를 떠났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여름 맨시티를 떠날 경우 마레스카 감독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가능성으로 거론됐던 시나리오는 이제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더욱 구체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이미 맨시티 스포츠 디렉터 우구 비아나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단순히 부임 발표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프리시즌 계획, 새 시즌 구상, 여름 이적시장 방향성까지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빠른 전환이 중요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10년 동안 쌓아 올린 시스템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이다. 새 감독 부임 이후에도 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단 구성, 전술 방향, 프리시즌 일정까지 사전에 정리될 필요가 있다. 마레스카 감독이 공식 선임 전부터 구단 수뇌부와 움직이고 있는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10년 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를 바꿨다. 이제 맨시티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맨시티를 잘 알고,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이해하며, 이미 지도자로 성과까지 낸 마레스카 감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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