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흥행’ 서울의 봄, ‘홈 무승+우승후보의 추락’ 대전…희비 엇갈린 4龍 [전반기 결산]

김용일 2026. 5. 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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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고공 행진을 지휘한 김기동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4룡(龍)’의 희비가 엇갈린 전반기다.

K리그1이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시즌 3년 차를 맞이한 FC서울 ‘김기동호’가 독주 체제를 줄곧 이어가며 최상위에 매겨졌다. 지난해 두 명의 사령탑이나 경질, 어둠의 터널에 갇혔던 울산HD는 김현석 신임 감독 체제에서 반등했다. ‘디펜딩 챔프’ 전북 현대는 정정용 신임 감독 지휘 아래 과도기를 겪었지만 막판 도약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대전은 ‘안방 무승’이라는 치욕스러운 성적표를 안으며 강등 걱정을 해야 할 처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성적+흥행 ‘서울의 봄’…‘반전 디딤돌’ 현대가 울산·전북

전반기에 15라운드까지 소화한 가운데 최다 득점 1위(27골), 최소 실점 공동 1위(12실점). 두 지표만으로도 선두(10승2무3패·승점 32)의 자격을 증명한다. 서울은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포함해 4월까지 10경기에서만 8승(1무1패)을 수확했다. 늘 우승 후보로 거론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서울은 김기동 감독 부임 3년 차에 진정한 ‘서울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김 감독을 향해 나온 상엄벌 야유는 환호로 바뀌었다. 홈 평균 관중 2만4836명을 기록, 12개 팀 중 유일하게 2만 관중을 유치하며 흥행도 잡고 있다.

변형 4-4-2로 승부를 내건 김 감독의 전술은 매혹적이었다. 특히 풀백을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임이게 하면서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 지향하는 빠른 공격 전환 패스의 기반을 마련했다. 전방 공격수의 조직적인 압박과 야잔, 로스 두 외인 수비수의 후방 일대일 싸움 우위는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었다. 특급 스타 제시 린가드가 떠났지만, 모든 구성원이 더 큰 책임감을 품고 ‘원 팀’ 문화를 이끌고 있다. 팀 내 최다인 5골을 넣은 클리말라를 포함해 전반기 득점자만 리그 최다인 12명이고, 상대 견제 속 5월 초 3경기 무승(1무2패)의 위기를 극복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울산HD 이동경(오른쪽)이 지난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부천FC1 995와 홈경기에서 전반 23분 말컹의 도움을 얻어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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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계획한 사령탑 영입에 실패한 울산은 구단 리빙 레전드 출신 ‘가물치’ 김현석 감독에게 다급하게 지휘봉을 맡기고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2위(승점 26)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 감독은 와타나베 스스무(일본) 전술 코치 등과 시너지를 냈다. 센터백 리스크로 기복이 있었지만 최근 ‘캡틴’ 김영권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괴물 공격수’ 말컹과 월드컵 대표로 뽑힌 이동경이 부활 날갯짓하며 힘을 보탰다. ‘디펜딩 챔프’ 전북은 지난해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이 떠난 뒤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개막 3경기 무승(2무1패)으로 흔들렸다. 이승우에게 의존한 ‘게임 체인저’ 부재 등도 따랐는데 실리적 전술 변화 속에 전반기 막판 6경기 무패(4승2무)로 급한 불을 껐다.

대전하나시티즌.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황선홍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력 우승 후보의 추락…‘홈 무승 충격’ 대전 황선홍호

지난시즌 준우승 이후 더 높은 꿈을 그리는 대전은 충격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것뿐 아니라 안방에서 3무5패, 무승으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올해도 대대적인 투자를 시행했지만 부상자가 따랐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주민규(1골1도움)의 부진 속 무딘 창이 지속했다. 전반기를 10위(승점 16)로 마감했다. 후반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수장’ 황선홍 감독의 근심은 깊다.

◇월드컵 휴식기, 서로 다른 분위기 속 미니 전지훈련

긴 월드컵 휴식기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조급해진 대전은 ‘4룡’ 중 가장 빠른 오는 25일 재소집한다. 6월8~21일 경남 남해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반전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여름 시장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2선 공격수 보강도 그린다. 울산은 29일 외인을 제외한 국내 선수가 먼저 모인다. 6월11~19일 경북 영덕에서 하반기 대비 플랜B 전술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서울과 전북은 나란히 6월1일 재소집한다.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는데, 중순을 기점으로 역시 미니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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