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테슬라’ 못사서 안달나더니 결국…한국 아빠 공략, ‘가격깡패’ 중국차 [카슐랭]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6. 5. 21. 07: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같은 중국산 테슬라 덕분”
씰, 올들어 매월 판매증가세
BYD 판매폭증, 수입차 4위
BYD 씰(왼쪽)과 테슬라 모델3 [사진출처=BYD, 테슬라/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3990만원부터”

가격이 깡패다. 성능을 감안하면 파괴 수준을 넘었다. 테슬라 뺨치는 첨단 시스템을 대거 장착한 신상 전기차다.

현대차 쏘나타값에 살 수 있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중형 전기 세단인 BYD 씰(SEAL)이다.

문제가 있다. 맞다. 중국차다. 중국 제품에 대한 ‘싼맛’ 인식이 걸림돌이다.

BYD는 ‘테슬라 덕’ 좀 보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자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테슬라가 중국산에 대한 걸림돌을 일부 걷어내서다.

가격을 크게 낮춘 테슬라 모델Y는 “중국산이면 어때, 이 가격에 ‘나도 테슬라 오너’ 되는데”라는 반응을 일으키며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중국산 걸림돌을 일부 걷어낸 테슬라 모델Y [사진출처=테슬라]
국내 진출 때 ‘자의반 타의반’ 테슬라 덕을 본 BYD는 아토3로 싼차가 아니라 가성비차라는 인식을 심는데 일부 성공했다.

선봉 아토3에 이어 본진도 가동했다. 국내에서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 등 중형·준대형 세단이 구축한 패밀리 세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씰을 가져왔다.

테슬라 모델3가 키워놓은 전기 세단 시장에서는 현재 절대 강자가 없다. 아빠차로 국한하면 ‘무주공산’이다.

경쟁이 치열해 ‘레드오션’이 되고 있는 전기 SUV 시장과 달리 아직은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전기 세단들은 무주공산에서 처음으로 주인이 되거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 무기를 내놨다.

모델3는 혁신의 가져다준 효율성과 첨단 소프트웨어, BMW i5와 i7은 정통 프리미엄 이미지와 역동성, 포르쉐 타이칸은 고성능 이미지와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각각 ‘필살기’로 내세웠다.

BYD 씰 [사진출처=BYD]
씰의 전략 무기는 ‘무난함’이다. 무난함은 무색무취가 아니다. 균형과 조화를 통해 완성된다. 가격 대비 완성도를 높이는 ‘혜자 전략’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싼 맛에 사는 게 아니라 “이 정도면 가격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 모두 괜찮네”라고 여기며 구매하게 만드는 게 무난함의 역할이다.

씰은 테슬라·포르쉐처럼 특정 요소를 통해 구매자에게 최대 만족감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모두 고루고루 만족할 수 있게 해준다.

낮은 차체와 미래지향적인 쿠페형 외관은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실내는 디(D)컷 스티어링 휠, 헤드레스트 일체형 천연 나파 가죽 시트, 은은한 엠비언트 조명 등을 통해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공한다.

가격 대비 풍부한 편의장비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만족할 수 있는 주행 편의성도 갖췄다.

동시에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응답성과 배터리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아래 있어서 생기는 장점인 안정적인 차체 밸런스를 통해 운전 재미까지 준다.

물론 고성능 전기차보다는 부족하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체감 만족도는 커진다.

BYD 전시장 자료 사진 [사진출처=BYD]
승차감과 공간감도 균형있게 확보했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CTB(Cell-to-Body) 기술은 기존 전기세단의 단점인 배터리의 실내 공간 잠식을 최소화했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더 넓어져 패밀리카 활용도를 높여준다.

여기에 블레이드 배터리와 8-인-원(8-in-1) 파워트레인, 전자 제어장치 및 관리 시스템을 통합한 이 플랫폼(e-Platform) 3.0을 채택, 안전성과 성능도 향상했다.

BYD 씰 다이내믹 AWD는 퍼포먼스 중형 전기 세단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전·후방 각각 160kW, 230kW 출력의 듀얼 모터를 탑재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내연기관에서는 슈퍼 스포츠카 영역에 해당한다.

환경부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기준 407km이다. 저온 주행거리는 복합기준 371km(상온 대비 91%)다.

토크 저하 없이 구동력 제어가 가능한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 ‘iTAC’도 탑재했다.

BYD 라인업 [사진출처=BYD]
씰은 올들어 매달 판매대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엔 51대에 그쳤지만 2월엔 142대, 3월엔 174대, 4월엔 207대로 계속 늘었다.

BYD는 올 1~4월 5991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보다 983.4% 폭증하면서 테슬라, BMW, 벤츠에 이어 4위 성적표를 받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