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돔구장 공방에 불붙은 성남시장 선거…‘현직’ 신상진 vs ‘성지 탈환’ 김병욱 충돌 [오상도의 경기유랑]
신상진 “2조 정비기금·원스톱 인허가로 규제 혁파” vs 김병욱 “市의 이주대책 부실·행정 실패가 원인”
성남종합운동장 개발 ‘돔구장’ vs ‘스마트 리모델링’ 격돌…공식 선거운동 전초전부터 고소·고발 비화
與野 매머드급 선대위 가동 속 진보당 장지화 “양당 진흙탕 네거티브 중단하고 3대 민생토론 응하라”

◆ 분당 재건축 민심을 잡아라…‘물량 제한’ 원인 두고 정반대 해법
선거의 명운을 가를 최대 승부처는 전체 성남 인구(약 90만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48만명이 밀집한 ‘분당구’의 표심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분당구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원도심(수정·중원구) 간 세 대결 속에서, 이번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가 폭발하며 분당의 재정비 표심이 선거 전체를 지배하는 모양새다.


그는 해법으로 분당 재건축 물량 전면 해제와 함께 ‘성남시 전역 광역 이주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시했다. 재정 지원 규모 역시 신 후보의 안을 웃도는 3조원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공공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로 일하며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주도했던 경험과 청와대 정무비서관 시절 검증받은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묶인 분당의 규제 사슬을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 성남종합운동장 개발 ‘돔구장’ vs ‘리모델링’ 정면충돌…흑색선전 공방
선거전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두 후보는 성남종합운동장 부지 개발 방안을 놓고 격렬한 폭로전과 진실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에 김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지도 않은 ‘4년 내 완공’이라는 말을 신 후보가 임의로 지어내 악의적인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기자회견 당시 ‘3년 후 착공 가능’을 말했을 뿐, 완공 시점을 못 박은 적이 없다”며 “네거티브의 빌미를 잡기 위해 상대의 발언을 교묘히 비트는 추태를 멈추라”고 압박했다.
동시에 신 후보의 리모델링 안을 향해 “수백억원의 혈세를 쓰고도 결국 나중에 재건축해야 하는 임시방편의 예산 낭비”라고 맞받아쳤다.

상호 비방전 속에서도 성남의 미래 지도를 바꾸기 위한 사통팔달 교통 공약 경쟁은 뜨겁다.
신 후보는 20일 ‘성남시 초격차 교통혁명 완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임기 중 지하철 8호선 연장(모란~판교)을 예타 대상으로 통과시키고 위례삼동선을 추진한 성과를 기반으로, 재선 시 SRT 오리역 신설, 판교동역·도촌야탑역·성남시청역·백현마이스역 등 촘촘한 철도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약속이다. 이른바 ‘내 집 앞 철도역’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재원은 재개발·재건축 공공기여금과 철도건설기금 5000억원을 조성해 해결하고, 어디든 15분이면 통하는 원스톱 순환도로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 역시 ‘대한민국 경제수도 성남’을 목표로 성남 메트로 1·2호선 신설과 성남동부순환도로, 탄천지하도로 건설 등 굵직한 도로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재원 조달에 있어 민자 유치 역량을 강조하며 대기업과 첨단 산업을 연계한 실물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양 캠프의 세 대결과 선대위 규모 역시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할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지난 9일 신 후보 측 야탑동 캠프 개소식에는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김은혜 의원 등 야당 중진들이 총출동했다. 민선 8기 청렴도 상향(4등급→2등급)과 채무 제로 달성을 훈장으로 내걸고, 시정 연속성과 여당 독주 견제를 강조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선거 전초전부터 폭로전과 공방전으로 얼룩지자, 제3지대 주자인 진보당 장지화 후보는 구태를 매섭게 몰아세우며 틈새 공략에 나섰다.
장 후보는 18일 긴급논평을 통해 “성남시장 선거가 민생은 내팽개친 채 과거 삿대질과 감정싸움만 가득한 서울시장 선거의 구태를 그대로 재연하며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규탄했다.
장 후보는 비방과 변명이라는 낡은 커튼 뒤에 숨지 말고 성남시민의 삶을 바꿀 구체적 비전 검증을 위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거 대책, ‘통합돌봄 성남’ 구현 방안, 성남시의료원의 공공성 강화 및 정상화 방안 등 ‘3대 민생 핵심 의제 끝장 토론’에 나설 것을 신상진·김병욱 두 후보에게 전격 제안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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