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음악하자" 제베원, 5인으로 다시 쓰는 제2막 [★FULL인터뷰]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제베원)이 다시 출발선 앞에 섰다. 활동 종료 이후 절반에 가까운 멤버가 팀을 떠났지만, 이들은 제베원이라는 이름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서로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베원은 여섯 번째 미니앨범 '어센드-(ASCEND-)'를 통해 5인 체제의 첫 페이지를 연다. 큰 변화 속에서 이들은 "부담감도 있지만, 이 부담감을 발판으로 삼아 나아가려고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3년 엠넷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베원은 데뷔 이후 5세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앨범부터 6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량 9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러나 2년 6개월의 프로젝트 활동 계약이 종료되면서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이 원소속사로 복귀해 새 그룹 앤더블로 데뷔, 나머지 5명은 팀 활동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은 새 그룹 앤더블(AND2BLE)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지웅은 "한때 같은 팀이었던 만큼 응원하고 있다"며 "모두 잘됐으면 좋겠고,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점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한빈 역시 "연락도 자주 하면서 서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어센드-'는 5인 체제로 재정비한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제베원이 이어온 음악적 여정을 하나의 서사로 압축해 더 선명해진 정체성과 새로운 도약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톱5(TOP5)'를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됐으며, 멤버들의 역량과 개성이 잘 드러난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채워졌다.
성한빈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섯 명이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전과 같은 스타일을 유지해야 할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했는데 타이틀곡 듣자마자 만장일치였다"고 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만큼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 박건욱은 수록곡 '커스터마이즈(Customize)'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그는 "다섯 명으로 앨범을 준비하는 만큼 멤버가 만든 곡이 들어가면 더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멤버들도 곡을 좋아해 줘서 수록될 수 있었다. 팀에 도움이 됐다는 점이 가장 기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멤버 모두가 함께 곡 작업에 참여한 노래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태래는 "이번 앨범은 공통점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색깔이 담겼다"며 "팬분들이 각자의 취향을 느끼면서도 '제베원이 이 정도로 노력했구나'라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게 된 배경과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석매튜는 "멤버들과 함께하는 게 좋았다. 혼자 활동할 생각은 없었다"며 "최대한 오래 제베원으로 활동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건욱은 "다섯 명이 된 만큼 증명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보다는 자극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베원의 레거시는 이어가되 아홉 명과 다섯 명은 다른 만큼 음악적·비주얼적으로 새로운 옷을 입혀가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은 "예전에는 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컸다면 지금은 팀과 개인의 정체성을 모두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멤버 개개인도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활동의 목표도 밝혔다. 박건욱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제베원만의 색깔과 이미지를 더 확고하게 굳혀나가고 싶다"고 했고, 김태래는 "카페에서도 계속 흘러나오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사랑받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치열한 5월 컴백 대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같은 날 그룹 빅뱅 멤버 태양과 엔시티 태용이 솔로 컴백에 나서고, 그룹 있지 역시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성한빈은 "오히려 저희를 더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더 잘 보여드려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열망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웅 역시 "좋은 아티스트들과 활동 시기가 겹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다른 무대를 보며 좋은 자극과 좋은 영향을 받고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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