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파격 합의...메모리 직원 1인당 6억 원 받는다
적자 비메모리 사업부도 1.6억 보장
다만 2027년부터는 차등 지급 예정
업계는 영업익 350조 원으로 관측해
이익 늘어나면 성과급 규모 더 늘어나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사업 성과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파격적인 보상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반도체(DS)부문 직원들은 올해 6억 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비메모리 부문도 최소 1억 6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이 주어진다.
21일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는 유지하되 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새로 도입되는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정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한다. 지급률에는 별도의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재원은 부문 단위 40%, 사업부 단위 60%로 나눠 배분되며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정해졌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 원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3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노사가 기준으로 삼은 사업 성과가 영업이익이라고 가정하면 직원 1인당 최대 약 5억 4000만 원 규모의 성과급을 자사주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40%인 약 12조 6000억 원은 DS부문 전체 인원 7만 8000명에게 배분된다. 이에 따라 메모리와 적자를 보고 있는 비메모리, 공통 조직 등 사업부와 관계없이 1인당 약 1억 60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적자 사업부의 경우 2027년부터는 부문 재원을 토대로 계산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적용해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여기에 사업부별로 배분되는 나머지 60%, 약 18조 9000억 원은 메모리사업부 약 2만 8000명과 DS부문 공통 조직 3만 명에 1대 0.7의 비율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3억 8000만 원, 공통 조직 직원은 약 2억 7000만 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메모리사업부는 기존 OPI 제도에 따른 성과급도 주어진다. 연봉을 1억 원으로 가정하면 상한선이 50%이기 때문에 약 5000만 원을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메모리사업부는 부문 성과급 1억 6000만 원과 사업부 성과급 3억 8000만 원, OPI까지 더하면 약 5억 9000만 원을 받는 셈이다.
성과급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1개월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약 350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더 늘면 직원들의 성과급도 높아진다.
특별경영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요건에 따라 세후 금액 전액이 자사주로 지급된다. 지급받은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다.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과 2년 동안 매각이 제한된다.
특별성과급 지급 기준도 정해졌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매년 DS 부문 영업이익 200조 원 달성,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DS 부문 영업이익 100조 원 달성해야 지급된다.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로 정해졌다. 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를 합친 수치다. 이와 함께 사내주택 대부 제도와 자녀 출산 경조금 인상안도 합의에 포함됐다. 출산 경조금은 첫째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이상 500만 원으로 상향된다.
아울러 노사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완제품(DX) 부문과 CSS사업팀에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동반성장을 위한 재원 조성 및 운영 방안도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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