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2연패 도전 나선 스코티 셰플러, 세계랭킹 1위 비결? “비교 아닌 성장”[SS 인터뷰]
‘넬슨 주니어’ 출신이라 애정 깊어
세계 최정상 유지 비결 들어보니…
“비교 보단 성장, 경쟁 자체 즐겨야”

[스포츠서울 | 맥키니=장강훈 기자] 세계랭킹 1위의 비결은 무엇일까. 남들은 모르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남자골프 세계 최정상 선수인 스코티 셰플러(30)는 평범한 청년처럼 보였다. 체격은 조금 크지만 수더분한 인상에 살짝 장난기 있는 표정이 호감형으로 다가왔다.
어느 종목이든 세계 최고 선수를 만나는 건 언제나 설렌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이 열린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셰플러를 만났다.

셰플러는 “확실한 목표 하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세상 누구에게서든 배울 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결과와 상관없이 경쟁 자체를 즐기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평범한 말처럼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어릴 때는 아침 저녁으로 목표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건 특별한 능력이다. 셰플러는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목표를 적어두거나 이기고 싶은 대회를 써두지 않았다.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과 열망만 있을 뿐”이라며 웃었다.

설명이 더 흥미롭다. “PGA투어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꿈꾸는 곳으로 바라봤다. 다행히 골프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고, 이걸로 먹고살고 싶어 갈고 닦을 동력이 됐다. 언제나 내가 될 수 있는 최고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고, 비교가 아닌 배움을 통해 노력하다보니 결과가 따라왔다”고 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했고, 다름을 인정하고, 발전하기 위해 배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셰플러는 “지금도 경쟁하는 선수들에게 계속 묻고 배운다”면서 “골프 덕분에 친구가 많이 생겼다. 이 친구들이 평생 남는다는 것을 느낀다. 우정은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에서 뒤쳐지면 도태한다는 한국식 사고와 차이가 있는 생각이다. 환경의 차이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꿈과 열정을 버리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한 셈이다.

최근 부진에 빠진 김주형(24)을 바라보는 셰플러의 시각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그는 “골프는 진짜 어려운 스포츠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이라고 전제하며 “기복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톰(김주형)은 겨우 스물 네살이다. 내가 그 나이 때는 PGA투어 다승 선수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꽤 진지한 눈빛으로 “투어 생활 자체가 힘들 때가 있다. 성적에 신경쓰고 랭킹이 내려가면 더 그렇다. (하지만) 톰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면 선수생활 중 언제든 찾아오는 슬럼프도 극복할 수 있다는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부처 같은 답을 내놓았지만, 우승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셰플러는 “CJ컵 트로피가 정말 멋있다. 하나 더 가져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홈타운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더구나 (바이런) 넬슨 선생님의 이름이 붙은 대회는 개인적으로도 정말 의미가 깊다”며 의지를 다졌다.
대회는 21일 개막한다. 하루 시간이 남아있다는 뜻. 긴장모드로 전환하기 전 “점심을 먹어야 한다”는 이색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CJ컵은 한시즌 대회 중 ‘선수 식당 기준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라며 웃었다.
매운양념으로 버무린 치킨에 푹 빠졌다는 과한 정보(TMI)를 장난스럽게 남긴 셰플러는 기자회견 직후 식당으로 달려갔다. 설렘과 기대가 얽힌 표정은 천생 아이 둘 키우는 평범한 젊은 아빠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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