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휘날린 北 내고향, 소감 묻는 말엔 '묵묵부답'
승리 후 인공기 꺼내 기념 사진 촬영
오는 23일 日 도쿄와 결승전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남북 대결의 승자가 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입을 열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내고향 선수단은 벤치로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이어 스태프가 준비한 인공기를 펼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승리 기쁨을 누린 내고향이지만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는 다시 입을 닫았다. 한국 취재진이 경기 소감을 연거푸 물었으나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버스에 올라탔다. AFC 규정상 선수들은 믹스트존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인터뷰까지 의무인 건 아니다.
앞서 내고향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도 환대에 대응하지 않았다. 당시 실향민 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마중 나와 현수막과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외쳤으나 정면만 응시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 감독은 “비가 많이 오고 상대 경기장에서 하는 조건에서도 높은 정신력을 발휘하고 팀 전술을 살린 게 가장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 팀은 나이도 어리고 경험이 좀 부족하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서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좋은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영은 “힘든 경기였다”며 “우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하나가 돼 열심히 달렸기에 오늘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200여 개 국내 민간단체는 공동 응원단을 결성해 수원FC와 내고향 모두를 응원했다. 경기가 수원에서 열린 점을 고려하면 내고향에는 한층 편안한 환경이 조성됐다.

내고향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를 꺾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리 감독은 그는 “(수원FC전에) 여러 가지 문제점도 많았다”며 “남은 기간 그 부분에 대한 훈련을 강화해서 결승에서는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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