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생 최고의 감독은 포체티노였다…“사람으로서, 축구선수로서 가장 큰 가르침 주신 분”

[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손흥민 축구 인생 최고 전성기는 토트넘 홋스퍼 시절이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깜짝 입단한 손흥민. 당시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추진한 영입이었다.
많은 기대를 품고 프리미어리그(PL)에 발을 디뎠지만, 기대 이하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은 PL 특유의 거친 몸싸움과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며 후보로 밀려났다. 데뷔 시즌 직후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 다만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 끝에 손흥민은 잔류를 결심하며 도전을 택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손흥민은 리그 최정상급 윙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PL 템포에 적응하며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손흥민 특유의 양발 감아차기로 PL을 폭격했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점,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잔류를 선택했다. 토트넘에 남아 생애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을 끈질기게 괴롭힌 '무관 딱지'를 떼겠다는 심산이었다.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일 워커가 우승을 위해 떠나는 와중에도, 손흥민은 혼자 잔류를 택했다.
딱 10년이 되던 해, 손흥민은 염원을 달성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손흥민의 10년 헌신은 우승이라는 마지막 조각과 함께 완성됐고,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성대한 고별전을 치르며 작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기까지, 포체티노 감독의 공헌도는 컸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뛰고 있지만, 여전히 포체티노 감독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9월 A매치에서 미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며 재회했던 순간도 기억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마르코 이글’과의 인터뷰에서 재회의 순간을 회상했다. “마치 다시 23살이 된 느낌이었다. 내가 23살이었을 때 감독님이 나를 토트넘으로 데려오셨다.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했던 시간은 인간적으로도, 축구선수로서도 가장 많은 걸 배운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솔직히 포체티노 감독을 (월드컵에서) 상대하고 싶지 않다. 다만 감독님이 충분히 누려야 할 모든 성공이 함께하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내 감독이 되어 놀라운 것들을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X,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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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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