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개미 털어먹는 날 올 줄 알았다”…열흘간 44조 순매도
급등한 반도체 차익실현 집중
韓주식 지분율은 오히려 상승
탈출 아닌 비중조절 성격 강해
신용융자 잔액 36조원에 육박
역대급 빚투에 우려 목소리도
![코스피가 지난 20일 전 거래일 대비 62.71포인트(0.86%) 하락한 7208.9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종가 대비 1.0원 내린 1506.8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mk/20260521061502312mekp.jpg)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6% 하락한 7208.95에 마감했다. 이날도 코스피는 일일 변동성이 극심한 ‘롤러코스피’ 장세를 보였다. 나스닥이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급락하면서 7053.84까지 내려왔다. 이후 개인투자자 매수에 7296.57까지 올라갔으나 삼성전자 파업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곧바로 7058.42로 떨어졌다. 장 막판 낙폭을 축소하며 결국 7200선은 간신히 지켰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2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7일 코스피에서 6조70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은 10거래일째 하루 2조원이 넘는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규모는 44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회피 현상이 강해지며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반도체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10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9028억원과 1조8499억원어치 팔았다.

다만 계속된 외국인들의 순매도세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올라가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본격적인 자금 회수라기보다는 소폭의 비중 조절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올해 90조원을 매도했지만 오히려 비중은 연초 36%에서 현재 38.5%까지 높아져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만약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 익스포저를 늘리지 않고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려 했다면 순매도 규모가 230조원에 달했을 것이란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차원에서도 외국인 매도는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21일 오전 6시(한국시간) 2026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한다. 엔비디아의 조정순이익 역시 429억7000만달러로 81.8% 늘어날 전망인데 투자자들은 2분기 가이던스에 더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일 코스피가 7200선에서 마감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mk/20260521061504954mqjm.jpg)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5조8560억원으로 집계됐다. 5일 만에 코스피가 장중 8000선에서 7000선까지 떨어졌지만 신용융자 잔액은 거의 줄어들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추가 하락 시 강제 청산될 물량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 위해 가장 낮은 하한가에 주문을 던지기 때문에 신용거래융자는 특히 하락장에서 주가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매매하는 초단기 미수거래로 인한 미수금도 1조9240억원에 이른다. 지난 3월 6일(2조983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는 지난 18일 917억원에 이어 19일에도 676억원을 기록하며 이틀간 1500억원이 넘는 주식이 하한가에서 강제 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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