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클레무브,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프리 IPO 참여 5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부품개발 위한 협력 전망
HL그룹(옛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전문 계열사 HL클레무브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이윤행 사장이 HL클레무브 대표를 맡은 뒤 집행한 첫 지분 투자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A2Z에 5억원을 투자해 지분 0.14%를 확보했다. A2Z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이다. 현재 전국 14개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 셔틀 81대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자율주행거리는 약 100만km다.
이번 투자는 지난 3월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HL클레무브에 따르면 당시 이사회에는 이윤행 사장뿐 아니라 정몽원 회장도 참석했다. HL클레무브의 이번 프리 IPO 참여는 재무적 투자라기 보다는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두 회사는 지난달 '자율주행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파트너십에 따라 HL클레무브는 A2Z가 만드는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되는 카메라, 레이더 등 하드웨어를 공급한다. A2Z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품 개발과 검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두 회사는 최근 테슬라식 자율주행으로 불리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HL클레무브와 A2Z는 최근 나란히 사내에 E2E 개발을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건 HL클레무브 CTO는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는 A2Z에 기술협력을 보다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협력 기반"이라며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레벨4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L클레무브 이윤행 사장(오른쪽)과 에이투지 한지형 사장(왼쪽)이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HL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