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영 체제’ 에스디생명공학, 첫 성적표 부진…8월 데드라인
개선기간 내 사업 정상화 입증 시험대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새 대표 체제하에 올해 첫 성적표를 받은 에스디생명공학(대표 백인영)이 여전히 본업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은 벗어났지만 매출 감소와 적자, 현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오는 8월 상장 유지 여부를 가릴 경영 정상화 심사에서 실질적인 사업 회복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여전하다.
21일 에스디생명공학의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 기준 매출 60억 684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0억 5980만원, 순손실은 11억 7191만원으로 적자 기조도 이어졌다.
▲ 매출 감소·적자 지속…본업 회복 여전히 과제
특히 외형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간 매출 감소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역성장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단순 재무구조 개선만으로는 기업 정상화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앞서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약 60% 규모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자본금을 줄이고 결손금을 보전해 회계상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 역시 약 286억원으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는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 축적보다 재무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여전히 결손금은 약 807억원 수준에 달하고 본업에서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 부담 구조 역시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금 창출력도 충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억 660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유출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구조가 이어졌다.

▲ '시한부' 상장 유지…사업 성과 입증 관건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은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가 지난 2023년 경영총괄사장 취임 직후 약 65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기업이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의 최대주주로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적자와 결손금 누적이 이어지며 지난 2023년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해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으나 이의신청을 통해 올해 8월까지 실질적인 회복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통상 개선기간 종료 시점까지 매출 회복, 비용 절감, 신규 사업 성과 등 구체적인 정상화 지표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대원제약은 사태를 해결할 소방수로 지난해 말 백인환 대표의 사촌동생인 백인영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에스디생명공학의 새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실적 반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잠식을 해소했다고 해도 결국 시장이 보는 것은 본업 체력"이라며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단정하기 어렵고 개선기간 내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시장 신뢰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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