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최종 단계’”…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6. 5. 2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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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국제 유가도 큰폭 하락
연준. 4월 회의 때 “금리 인상 필요할지도”
미국 뉴욕 증시는 20일 이란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와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닫혀 있던 호르무즈 해협이 점차 열리기 시작하는 조짐에 국제 유가도 크게 하락했다.

20일 미국 뉴욕 증시는 주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평균은 1.3%, S&P500 지수는 1.1%, 나스닥 지수는 1.6% 올랐다. 특히 그동안 인플레이션 공포로 치솟았던 미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국채 가격 상승). 미 초장기금리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7%포인트 내린 5.11% 수준에서 거래됐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인 5.20%까지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재정 건전성과 가계 소비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0.10%포인트 내린 4.58%,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 떨어진 4.04%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날 증시와 국채 가격은 이란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에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final stages)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꽉 막혀 있던 호르무즈 해협도 진전 기미가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선박 26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5.63% 내린 배럴당 105.02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66% 떨어진 배럴당 98.26달러에 마감했다. CNBC는 “중동 갈등이 곧 해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유가와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이르면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게 된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많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결정 회의에 참석한 연준 위원들은 “이란전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서 “많은 참석자(many participants)는 향후 금리 결정 시 금리 인하 예고를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하는 것을 원했다”고 했다. 당시 금리 결정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의결권을 가진 구성원 중 4명이 소수 의견을 내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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