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나고’ 트리오, 뜨거운 귀환
복귀 뒤 OPS 리그 최상위권
스캠 전 김태형 감독 구상대로
강한 내야진 승부수 출발점에

프로야구 롯데가 개막 이후 기대 이상으로 경쟁력을 보인 부문은 선발진이었다. 최근 살짝 기세가 꺾였지만 시즌 초반 이후 선발 지표로는 최강을 다투고 있다. 그러나 몇 개월 전 구단이 준비한 2026시즌 방향성을 되살피면 팀전력 전면에 내세울 키워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내야진이었다. 그중에서도 내야진의 공격력이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내야진의 공격으로는 우위에 있다는 평가와 함께 위력적인 라인업을 꾸리는 근간이 될 것으로 계산하기도 했다.
‘오리지널’ 밑그림이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캠프에서의 일탈 행위로 30경기 징계를 받았던 나승엽 고승민이 지난 5일 1군에 합류하고, 한동희가 2군에서 조정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서 롯데 내야진의 공격지표가 꿈틀대고 있다.
롯데 내야진의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비력이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루수 나승엽과 3루수 한동희가 승부처에서 실책 1개씩을 하면서 빈틈을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는 포지션 재편성 가능성도 거론됐는데 김태형 감독은 새로운 주간의 첫 경기인 19일 대전 롯데전에서 1루수 나승엽, 2루수 고승민, 3루수 한동희 라인을 흔들림 없이 들고나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롯데는 역전의 흐름을 만들었다. 3-4로 추격하던 8회초 선두타자 한동희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한화 불펜진을 압박한 뒤로 2점을 추가해 경기를 뒤집었다. 한동희는 지난 주말 잠실 두산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변신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롯데는 내야진 공격력으로 리그 중위권 또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선발 1루수의 OPS가 0.779(4위), 선발 3루수의 OPS가 0.740(4위)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선발 2루수 OPS가 0.605(9위), 선발 유격수의 OPS가 0.587(7위)에 머무는 등 내야진 전체 공격력으로는 내세울 게 없었다.
그러나 최근 재구성된 내야 주전 라인업은 타격 수치로만 상대를 압박할 만하다. 나승엽이 복귀 뒤 선발 1루수로 출전한 36타석에서 OPS 0.952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함께 돌아온 고승민은 2루수로 출전한 57타석에서 OPS 0.997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다시 1군에 합류한 뒤 3루수로 17타석만 들어섰지만 홈런 3방의 힘으로 OPS 1.353을 올리고 있다. 유격수 전민재 또한 5월 이후 OPS는 0.783으로 리그의 중심에 섰던 지난해 초반 타격 모드로 재진입할 신호를 울리고 있다.
대부분 팀이 외야진의 공격력을 기반으로 내야진의 수비력과 디테일로 팀 전력을 밸런스를 만들어가지만, 롯데는 목적지에 가기 위한 다른 길을 선택했다. 시즌의 3분의 1 지점에 이르러 ‘시즌 계획서’를 다시 꺼내 보게 되는 롯데 야구가 다시 출발점에 섰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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