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주 한 잔’ ‘체념’…박혜경·임창정·이영현, 명곡 팔아야 했던 속사정

◆ “이미 내 노래가 아니다”…박혜경이 꺼낸 저작권 이야기
박혜경이 생활고로 대표곡 저작권을 넘겨야 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아이유와 레드벨벳 조이 등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로 자신의 노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해당 곡들의 권리는 이미 오래전 그의 손을 떠난 상태였다.
박혜경은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영상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아이유가 다시 부른 ‘빨간 운동화’에 대해서는 “저작권료가 180배 올랐다고 하더라. 그 회사 1등 곡이라고 들었다”며 “수년 전에 회사에 넘겼다. 힘들 때 팔았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로 달라진 반응도 체감했다고 했다. 그는 버스킹 공연 당시를 떠올리며 “엄마는 제 노래인 줄 아는데 딸은 조이 노래, 아이유 노래라고 하더라”며 “‘제 노래인데요?’라고 하니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다만 박혜경은 저작권을 매각한 일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니까 아깝다는 생각은 조금도 안 든다”며 “그냥 운명이구나 싶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신곡 ‘꿈은 녹지 않아’를 발표한 박혜경은 다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5년 만에 음악 방송 무대에 선 그는 “처음에는 ‘저 아줌마 누구지?’ 하는 시선이 느껴졌는데 노래를 시작하자 환호성이 나왔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 “내 곡인데 허락받아야 했다”…임창정이 느낀 상실감
임창정은 후배 양성을 위해 대표곡 저작권까지 처분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앞서 같은 해 4월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회사 운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털어놨다. 아내 서하얀은 “현재도 매출이 없다. 마이너스다”라며 “저작권까지 다 팔았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대표곡 ‘소주 한 잔’ 저작권을 처분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땐 잘 몰랐다. 근데 며칠 후에 한 통의 연락이 왔다. 다른 사람이 ‘소주 한 잔’을 부른다더라. 근데 그쪽에 동의를 얻어야 되는 거다. 내 곡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내 노래가 아닌 걸 느꼈다. 정말 우울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다만 임창정은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계속 만들어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고 꿈을 꿀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저작권이든 땅이든 내 전부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현 역시 목돈 마련을 위해 대표곡 ‘체념’ 저작권을 처분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영현은 2024년 3월 방송된 E채널·채널S ‘놀던언니2’에서 히트곡 ‘체념’ 저작권료에 대해 “저작권이 달에 억씩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 잘 나갔을 때는 한 달에 2600만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체념’이 노래방 애창곡인 이유가 노래방에서만 그 정도 수익이 나온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목돈이 필요해서 저작권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영현은 “‘체념’ 저작권료는 다 부모님께 드렸다”고도 말했다. 그는 “뒤늦게 고3 때 실용음악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음악 학원에 등록하려고 했는데 돈 나올 구멍이 없었다”며 “나중에 알았는데 학원 보내려고 보험을 깨셨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살면서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은세, 430평 대저택을 '고독한 일터'로 바꾼 이유…화려한 풍경 뒤에 숨겨진 24시간
- 얼음창고 노동자에서 억대 몸값으로, 박지현의 8년이 증명한 것
- 46억 저택 팔고 ‘셀프 염색’…황정음이 마주한 인생 2막
- 3개월 시한부부터 성대 파열까지…양희은·정애리·정영주, 암 극복하고 다시 무대로
-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남편 먼저 떠나보낸 김영옥·나문희·김혜자의 고백
- 난자 채취만 24번…한영·박군 부부가 ‘시험관 중단’으로 증명한 진짜 행복
- 8번의 낙방 견디고, 컷트 9000원…‘쥬얼리’ 이지현이 가위 든 이유
- 회당 4000만원 벌던 한혜진, 현금다발을 냉장고에 숨겼던 속사정
- “지성이가 해설하고 민재는 수비하고”…‘월클’ 제자들 지켜본 스승의 함박웃음
- ‘시부야 월세만 매달 3억’…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자산 관리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