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보다 큰 비구름 덮쳤다”…도시 전체 잠긴 기록적 폭우에 21명 사망한 ‘이 나라’

중국 남부와 중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대규모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고 차량이 급류에 휩쓸리는 등 피해가 커지면서 현재까지 최소 2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기상당국은 장시성과 안후이성, 후난성, 후베이성, 구이저우성 등 광범위한 지역에 돌발홍수와 산사태, 도시 침수 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우는 중국 전역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발생했다.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지난 18~19일 전국 40개 기상관측소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폭우가 관측됐고, 628개 관측소에서는 집중호우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국가급 기상관측소 2곳에서는 역대 최고 강수량 기록까지 경신됐다.
피해는 중부 후베이성에서 특히 컸다. 불어난 강물이 도로를 덮치며 도심 전체가 거대한 호수처럼 변했고, 차량이 급류에 떠내려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징저우시 일대 도로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주택가와 상가 주변에 세워진 차량 상당수는 지붕만 남긴 채 침수됐다.
중국 CCTV는 구이저우성에서 4명, 후난성에서 4명, 후베이성 저지대 마을에서 3명이 각각 숨졌다고 전했다. 하이난성에서는 산비탈 붕괴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중국 정부는 재해 복구와 긴급 대응을 위해 약 28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했다.
기상당국은 이번 폭우 원인으로 벵골만과 남중국해, 태평양에서 유입된 대규모 수증기를 지목했다. 한반도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 비구름대가 장시간 정체하면서 누적 강수량이 급격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비구름 이동 속도가 느렸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됐다.
당국은 앞으로 이틀간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과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는 수요일부터 다시 강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후난성 남서부와 구이저우성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북부, 광둥성 중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00~180㎜ 수준의 폭우가 추가로 예보된 상태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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