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갔다가 ‘벅벅’…괴로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5~8월 자외선·꽃가루 등에 환자도 늘어
옻나무·금속·화장품 등 원인 물질 다양
노출 막으면 자연 회복되는 경우 많아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은 피부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꽃가루가 날리면서 각종 피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특정 물질이 피부에 닿아 가려움과 발진 등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는 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접촉성 피부염 환자는 567만627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99만6909명)가 가장 많고 50대(93만7193명), 40대(74만1444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많았으며, 60대 이상에서는 매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증상은 원인 물질이 닿은 부위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주변으로 번지거나 전신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기에는 가려움·홍반·반점으로 시작해 악화하면 물집·진물·딱지까지 생길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은 증상이 비슷한 피부질환과 혼동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땀띠는 땀관이 막혀 생기는 것으로 주로 몸통에 발생하고,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몸의 한쪽에 띠 모양으로 발진과 수포를 일으킨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원인 물질을 정확히 찾아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다. 조기에 노출을 막으면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로 가려움을 줄이고, 국소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게 좋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단기간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물질에 반응하는지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으면 장신구 구매 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바지 단추처럼 피부에 직접 닿는 금속 부위는 면 소재 패치 등으로 덮어두는 것이 좋다. 브래지어는 금속 와이어·후크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안감이 충분한 제품을 고르거나 와이어 없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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