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에 '10년간·이익 10.5%' 지급한다...'결렬부터 타결'까지(종합)
파업 문턱 서 즉적 타결...李대통령 '작심비판'
정부 개입도 확대, 성과원칙과 노조요구 절충
반도체 부문, 사업성과의 10.5%, 10년 지급
메모리 1인당 6억, 적자사업부도 최소 1.6억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하루 동안 파업 문턱에 서서 중앙노동위원회 2차 사후조정 최종 결렬, 이재명 대통령의 노조를 향한 작심 비판, 긴급조정권 발령권자인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 노사협상 재개와 최종 타결까지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시간대별 상황과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정리했다.

소년공 출신으로 노동자의 목소리에 힘을 더 실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파업이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실용주의적 접근을 취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 결렬 이후, 장소를 바꿔 오후 4시부터 경기 수원시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김 장관 주선으로 다시 대화에 돌입했고, 약 6시간 45분 뒤인 오후 10시 45분께 '2026년도 임금협상 잠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노조는 즉각 공동투쟁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총파업은 추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유보한다"며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2026년 임금협상안 잠정안에 대해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사측도 입장문을 통해 "뒤늦게 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사의를 표하며,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서명식에서 사측 교섭대표인 여명구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반도체 담당) 피플팀장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 원칙을 지키면서, 최적의 방안을 내고,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찾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선대 회장 때부터 지켜온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재경영 원칙과 적자 사업부에 대한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문제를 놓고, 절충점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20일) 오전 사후조정이 결렬됐을 때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대화의 불씨를 살려야 했다"며 "노사 양측에 의사를 타진했을 때 충분히 대화의 의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 재원 규모는 사업성과(노사 합의로 정의)의 10.5%로 정했다.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사업성과는 '영업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이 직접 '영업이익 연동제'에 대해 비판을 한 만큼, 사업성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성과인센티브(OPI)와 특별경영성과급을 합칠 경우, 이익의 11.5~1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자사주 형태로 지급된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성과급 배분은 '공통지급(부문) 40%, 사업부 지급 60%' 구조로 합의했다.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는 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부문에 배정된 40%에, 사업부 배정 재원인 60%를 추가로 더 받게 된다. 반면, 적자 사업부는 40%만 받게 된다. 다만 올해 실적 기준으로 내년에 지급되는 2026년분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공통 지급률 100%를 적용하고, 2027년 실적분부터는 공통 지급률의 60%만 받게 된다. 공통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정했다. 메모리 사업부와 비메모리 사업부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 절충안을 찾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 수준이라고 가정할 경우, 메모리 사업부는 1인당 약 6억원, 적자인 비메모리 사업부는 1인당 약 1억6000만원의 성과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 부문에서는 올해 기준 인상률(베이스업) 4.1%, 성과인상률 평균 2.1%에 합의했다. 성과인상률은 커리어레벨(CL)과 고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와 함께 사내 주택대부 제도 시행, 자녀출산격려금 상향, 샐러리캡 상향 등의 복지안도 포함됐다.
자녀출산격려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으로 확대된다. 샐러리캡은 CL4 기준 개발·비개발 구분 없이 기존 최대 1억22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상향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5월 21일부터 실시 예정이었던 쟁의행위를 보류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며 "전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평소와 같이 정상 출근해 근무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준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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