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2%, 현금 아닌 삼성전자 자사주 지급” 노사 한발씩 양보
‘공통부문 40%-사업부 60%’ 배분
노조 “내부갈등으로 심려 끼쳐 송구”
사측 “상생 노사문화 출발점 되길”
노조 과반 투표-과반 찬성해야 가결

●막판 진통 끝 한 발씩 양보

특별경영성과급 배분 방식은 ‘공통 부문 40%, 사업부 60%’다. 반도체(DS) 부문 총재원 중 40%는 소속 부서의 실적(흑자·적자)과 무관하게 전 직원이 평등하게 나누는 ‘기본급’ 성격의 몫이며, 나머지 60%는 각 사업부 실적에 따라 철저히 차등 지급하는 몫이다. 다만, 적자 사업부인 비메모리에 대해서는 2027년부터는 공통 부문 몫의 60%까지만 제한적으로 지급받도록 상한선이 씌워졌다. 올해 300조 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초호황 성과를 전체 반도체 부문 모두가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그간 관심을 모았던 성과급 재원 규모는 ‘영업이익 12%(기존 성과급 1.5%+특별경영성과급 10.5%)’로 타협했다. 노조(15%)와 사측(10%)이 기존 주장에서 한 발씩 물러선 것이다. 다만 특별경영성과급은 최소 영업이익 요건을 달성할 때만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은 세금을 제외하고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지급된 자사주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이 가능하다. 나머지 3분의 1은 1년, 남은 3분의 1은 2년 동안 매각이 제한된다. 특별 성과급 유지 기간은 SK하이닉스와 동일한 ‘10년간 제도화’로 매듭지었다.
또 협력업체들과의 이익 공유를 위해서 상생협력을 위한 재원 조성도 채택됐다. 이는 노사공동이 합의해 ‘상생협력기금’ 형식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벼랑 끝 교섭을 직접 중재한 김 장관은 이번 사태를 ‘성장통’에 비유하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갈등을 대화로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막판까지 살얼음판…노조 투표는 변수

초유의 파업은 피했지만 성과급 격차에 따른 분열은 불씨로 남았다. DS 부문 위주로 협상이 전개되며 가전·모바일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소외감이 임계치를 넘었기 때문이다. 흑자를 유지한 스마트폰(MX) 사업부는 내년 초 역대 최저 수준의 OPI를 걱정해야 할 처지인 반면, 만년 적자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단지 DS 부문에 속했다는 이유로 억대 성과급을 보장받게 돼 반발이 극에 달했다. 이는 전례 없는 노노 갈등으로 번졌다. 초기업노조 독주에 반발한 DX 직원들은 18일 법원에 ‘임금교섭 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이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 교섭안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며 법정 다툼을 불사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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