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는 최대 7명...'멀티플레이어' 격전지 된 '윙백'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명보호 주전 경쟁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윙백'이다. 홍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총 4명의 윙백을 뽑았다.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김문환(대전)에 '혼혈 국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선발됐다. 당초 사실상 본선행을 예약했다고 한 이명재(대전)가 제외되고, 카스트로프가 기회를 얻었다. 그간 홍명보호에서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카스트로프는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며, 측면 수비수로 뛰게 될 전망이다. 물론 때에 따라 중앙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 4명에 3명이 추가로 가세할 수 있다. 미드필더로 선발된 양현준(셀틱)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이미 윙백으로 테스트를 받은 바 있고, '신데렐라' 이기혁(강원)도 측면 수비가 가능하다. 홍 감독은 "이기혁은 중앙 수비뿐만 아니라, 왼쪽 수비,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고 했다.
멀티 플레이어들이 대거 가세하며, 무려 7명이 2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셈이다. 변수는 포메이션이다. 홍 감독은 상황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오갈 생각이다. 포백일 경우, 설영우 이태석 김문환이 경쟁을 펼친다. 3명은 포백의 풀백이 더 익숙한 선수들이다. 좌우 모두 소화가 가능한 설영우를 축으로, 컨디션에 따라 '왼발' 이태석 혹은 '오른발' 김문환이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혁도 강원에서 왼쪽 풀백을 여러 차례 경험한 바 있다.


스리백을 사용할 경우, 구도는 더욱 복잡해진다. 수비에 치중하느냐, 공격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기용이 달라진다. 홍 감독은 스리백에서는 사실상 윙처럼 뛸 수 있는 윙백들을 선호했는데, 유럽에서 진행한 지난 3월 A매치에서는 설영우와 양현준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영우는 왼쪽에서 사실상 윙포워드에 가까운 움직임을 펼치며, 유럽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과시했고, 이미 셀틱에서 윙백으로 뛴 바 있는 양현준도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다크호스는 카스트로프다. 카스트로프는 아직 대표팀에서 윙백 자리에서 뛰지 못했다. 그는 3월 A매치에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낙마했다. 소속팀에서 주전 왼쪽 윙백으로 뛴 카스트로프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종엔트리 승선까지 성공했지만, 대표팀 전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만약 카스트로프가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대표팀에서도 보여준다면, 주전 경쟁은 더 혼탁해진다.
특히 윙백은 여러 차례 스프린트를 해야하는 만큼, 강인한 체력이 필수다. 고지대 적응이 다른 어떤 포지션보다 중요하다. 고지대를 잘 적응한 선수가 의외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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