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세계 8위 ‘경제공룡’ 안방서 PGA투어로 ‘글로벌 공룡’ 도약 노린다[SS 현장]

장강훈 2026. 5. 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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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GDP 2조7960억 달러, 美 전체 9.4%
PGA투어 주최하며 K-컬처 확산 전초기지
코스 내 227평 규모 ‘하우스 오브 CJ’눈길
CJ 계열사 총출동 “체험 중심, 재미 배가”
임성재가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 CJ그룹


[스포츠서울 | 맥키니=장강훈 기자] 텍사스는 미국 GDP의 9.4%를 책임지는 경제 공룡이다. 명목 GDP 2조7690억달러(2024년 현재)로, 단일 국가로 치면 세계 8위 규모다. 댈러스-포트워스 광역권만 따져도 GDP가 744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 대도시권 5위다.

AT&T 아메리칸항공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골드만삭스 토요타 북미 본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촘촘히 뿌리를 내렸다. 2025년 현재 포천 500대 기업 본사 보유 수(54개)는 미국 최다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맥키니 출신이자 바이런 넬슨 주니어대회 우승자로 올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 | CJ그룹


글로벌 공룡 도약을 노리는 CJ가 텍사스주 댈러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그 상징이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치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이다. 크레이그 랜치가 있는 맥키니를 넘어 텍사스주 전체를 상징하는 골프 전설이자 성인(聖人)으로 칭송되는 바이런 넬슨을 기리는 대회여서 무게감을 더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메이저 사냥꾼으로 큰 인기를 얻은 브룩스 켑카 등 세계 톱랭커뿐만 아니라 CJ가 자랑하는 한국인 빅리거 이경훈 김시우 임성재,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영건 기수 배용준 등이 출전하는 풀필드 대회다.

CJ는 이 대회를 통해 브랜드를 텍사스주 전역에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상대적으로 K-컬처 영향력이 덜한 미국 중남부 지역을 공략할 전초기지로 ‘경제도시’ 댈러스를 선택한 셈이다.

TPC 크레이그 랜치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하우스 오브 CJ. 사진 | CJ그룹


하우스 오브 CJ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면적을 넓혔고 CJ그룹의 상징색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외부를 장식했다. 하우스 오브 CJ 전경. 사진 | CJ그룹


실제로 TPC 크레이그 랜치에 들어서면 골프장 전체가 CJ로 도배돼 있다. 클럽하우스를 지나 스타트광장에 들어서면 750㎡(약 227평) 규모의 대형 마퀴가 손님을 기다린다. 지난해보다 20%가량 면적을 넓혔다. 태양을 방불케하는 강렬한 오렌지색과 은은한 파스텔톤의 조화로 ‘메이드 인 CJ’의 다양성을 표현한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CJ 김윤상 스포츠마케팅 상무는 19일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하우스 오브 CJ는 세계적인 열풍을 타고 있는 K 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몄다. 한식을 비롯해 K팝과 콘텐츠, 뷰티, 베이커리 등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6만 명이 찾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올해 더 많은 갤러리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CJ가 공을 들이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사진 | CJ그룹


실제로 계열사 총출동이다. 비비고 올리브영 뚜레쥬르 SCREENX 엠넷플러스가 한 지붕 아래 들어섰다. 올 하반기 미국 공식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증류주 ‘자리(jari)’도 이번 무대에서 처음 공개된다. AR 인터랙션과 디지털 챌린지 등 몰입형 콘텐츠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테마는 ‘맛 멋 재미’다.

노림수는 선명하다. 캘리포니아·뉴욕에 비해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미국 중남부 공략이다. 지난해 이 대회를 찾은 관람객은 16만 명. 올해는 더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PGA투어도 지난해 CJ에 ‘타이틀 스폰서 통합상(Best Title Sponsor Integration)’을 수여하며 그 전략을 공인했다.

CJ는 골프장 안에 K-라이프스타일 쇼룸을 지었다. 서부와 동부가 K-컬처를 이미 소비하는 동안, CJ는 미국 중남부 심장부에 조용히 깃발을 꽂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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