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 공개...“10년간 DS 특별성과급 전액 자사주 지급”

이석진 기자 2026. 5. 2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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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와 동일한 10년간 특별성과급
전액 자사주 지급... 1/3 즉시 매각 가능
배분 비율은 부문 40%·사업부 60%
적자 사업부에도 1년 한정 성과급 지급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잠정 합의된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최승호(오른쪽)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과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로 다시 임금협상에 나섰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공개하고 반도체(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성과급 소외 논란이 있었던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CSS사업팀에도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별도 지급하기로 하면서 노사 갈등의 핵심이었던 비메모리 부문의 성과급 격차를 좁힌 잠정합의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20일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지급률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기존 성과인센티브(OPI)는 현행 지급 방식을 유지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다. 나머지 3분의 1은 1년, 또 다른 3분의 1은 2년간 각각 매각이 제한된다.

노사는 특별경영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을 부문 40%과 사업부 60%로 정했다. 공통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쟁점이었던 적자 사업부 성과급 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해 회계연도 적자 사업부에도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적용 시점은 2027년분부터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2026~2028년에는 DS부문 영업이익 200조 원 달성 시 지급한다. 2029~2035년에는 영업이익 100조 원 달성 시 지급하는 구조다. CL4(부장급) 직군의 경우 업적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률을 차등 적용하되 기존 OPI 가감률 체계를 준용한다.

임금 부문에서는 베이스업(기본급 인상률) 4.1%, 성과 인상률 평균 2.1%로 합의했다. 성과 인상률은 커리어레벨(CL)과 고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노사는 복리후생 제도도 손질했다. 무주택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주택대부 제도를 도입한다. 자녀 출산 경조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샐러리캡(연봉 상한선)도 CL4 개발·비개발 구분 없이 1억 3000만 원으로 올리고 CL3는 1억 1000만 원, CL2는 8000만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이와 함께 DX부문과 CSS사업팀에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조직문화 개선과 건강한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할 경우 최종 효력이 발생한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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