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 키움 김웅빈 "자신감보다 나를 믿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두 경기 연속 끝내기 결승타를 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웅빈은 자신을 믿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김웅빈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던 김웅빈은 특히 이날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다시 한번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쳐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한 선수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결승타를 친 건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김웅빈은 "끝내기 상황 때 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느끼기보다는 그저 나를 믿었다"며 "상대 팀 투수들의 변화구가 좋아서 칠 수 있는 공들을 놓친 게 있었는데 경기 후반 운이 좋아서 안타가 나왔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9회초 SSG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는데 더그아웃 분위기는 어땠는지'란 질문엔 "요새 우리 팀 뒷심이 좋은 것 같다. (임)지열이나 서(건창)이 형이 '역전할 수 있다'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줬는데, 그런 부분이 역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전날 김웅빈은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로 취재진을 만났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항상 자신을 뒷바라지했던 아내를 생각하며 울음을 터뜨려서다.
그러나 이날은 웃으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김웅빈은 "고향이 경주인데, 고향 친구들이 연락해 '울보'라고 놀리더라, 다른 선수들은 '잘 버텼다, 고생했다'고 연락을 해줬다. 전날 끝내기 홈런 때 아내는 내가 3루를 밟을 때부터 울었다고 했다"며 "방송에서 울어서 의도치 않게 '국민 울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11년 차에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란 선물을 받은 김웅빈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그는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자신감이야 생길 수 있지만, 내일 다시 경기해야 한다"며 "자신감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루틴을 지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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