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죄송하다' 수차례 되뇐 지소연 "선수들 최선 다해줬는데...책임 많이 느낀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베스트일레븐> 수원-유지선 기자
수원FC 위민의 베테랑 지소연이 페널티킥 실축에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연신 사과하면서 '죄송하다'고 되뇌었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북한의 강호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1-2로 역전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수원FC 위민의 사상 첫 아시아 정상 도전은 준결승에서 멈추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선수들 모두 4강에 오기까지 너무 잘해줬다. 오늘 경기도 상대보다 경기력이 크게 뒤처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면서 "내가 페널티킥을 못 넣은 것에 정말 책임을 많이 느낀다. 북측 선수들이랑 경기를 하면서 이렇게 압도하는 경기를 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많은 팬 분들이 와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FC 위민은 이날 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베테랑 지소연이 실축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지소연은 곧장 얼굴을 감싸쥐었고, 경기 종료 후에도 눈물을 쏟았다.
당시 상황을 묻자 지소연은 "페널티킥 훈련을 하면서 성공시켜왔었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차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상대를 속이려고 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연장까지 갈 수 있던 상황이었다. 또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미안했고 감사했다.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3,000여 명의 '공동응원단'이 관중석에 자리해 "내고향"을 외쳤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데도 이점을 느낄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소연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라면서 "경기장에서 포트리스 분들이나 수원FC 위민 팬 분들께서 정말 열심히, 크게 응원해주시는 걸 듣고 힘낼 수 있었다. WK리그 우승을 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라며 일당백 응원을 펼친 수원FD 위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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