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여자축구에 관심 가져달라”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의 호소

이영선 2026. 5. 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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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상대팀 응원 속상”
여자축구 관심 가져달라 호소

여자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패배한 뒤 침울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2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아쉬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결승행 길목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발목 잡힌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은 선수들을 감쌌다.

박 감독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 AWCL 4강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궂은 날씨에 저희들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쉬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수원FC 위민은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고향과의 AFC AWCL 4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수원FC 위민은 전반전 슈팅 수 10-1로 앞서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전 시작 4분만에 하루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 후반 10분과 22분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경기에서 패배했다.

박 감독은 이날 무엇보다도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자축구 경기에 관중이 이렇게 많이 오고 기자들도 많이 온 것은 처음이다. 설레기도 하고 너무 반가웠다”며 “우리 선수들은 하나같이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 뛰어야한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여자축구가 재밌고 관중들이 운동장에 찾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 팀과 북한 팀의 경기로 치러지며 경기장 밖에서 ‘수원FC 위민’보다 3천명의 공동응원단 구성 등 외부의 관심이 컸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수원FC 위민은 대한민국 축구 팀”이라며 “경기 중에도 반대편에서 상대 응원이 나왔는데 경기 내내 속상하기도 했고 마음이 좀 그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저희 선수단과 구단 운영팀, 직원들이 많이 고생했는데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수원FC 서포터즈 포트리스에도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결과를 가져왔어야했는데 정말 죄송하다.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힘줘 말했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왼쪽에서 두번째), 주장 김경용(왼쪽에서 세번째)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2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경기에 승리한 리유일 감독은 “비가 많이 오고 상대팀의 경기장에서 하는 조건에서도 선수단 모두가 높은 정신력을 발휘했고 경기를 잘 운용한 것이 가장 좋았다”며 “오늘 경기에서 나온 문제들도 많았다. 결승전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고향 주장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김경용도 “오늘 경기는 힘든 경기였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경기 승리를 위해서 하나가 돼 열심히 달렸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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